한국일보

환절기 등산 주의점

2005-10-1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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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등산 주의점

가을철 산행에서는 특히 기후변화에 유념해야 한다.

기상변화 극심 방한복은 필수

산행시간 여름보다 짧게… 번개칠때 나무밑은 위험

등산의 계절이 가을이 시작됐다.
아침저녁으로 신선한 바람이 불면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데 요즘 같은 환절기에 높은 산을 오를 때 특히 심한 기상 변화 등으로 인해 불의의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준비와 주의가 요망된다.
산악지대는 해만 떨어지면 기온이 급강하한다. 따라서 가을철 산행의 소요 시간은 여름철보다 짧게 잡아야 하며 해가 진 후에도 산에 있을 것을 대비해 방한복이나 플래시라이트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기상 변화도 여름철보다 극심해 비나 바람, 번개 등이 자주 일며 심할 때는 비가 순식간에 우박, 눈 등으로 바뀌기도 해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갑자기 비를 맞은 후 급격한 체온 저하로 고초를 겪거나 심지어는 목숨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산행중 비를 만났을 때는 일단 비를 피해 젖은 온을 갈아입고 초컬릿 등 고칼로리 음식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로 인해 계곡의 물이 불어났을 경우, 섣불리 건너다가는 보기보다 엄청나게 센 물살에 휩쓸릴 수도 있으므로 안전한 곳으로 돌아 건너야 한다.
번개가 칠 때는 지형이 비교적 낮고 평평한 곳으로 피해야 하며 나무 밑이나 금속 받침대가 사용되는 텐트 내부 등은 위험하다.
또 몸에 지니고 있는 열쇠 등 금속 물질은 반드시 꺼내 놓는 것이 좋다.
눈이 내리면 무리하게 산행을 강행하는 것보다 쉴 만한 곳을 찾아서 따뜻한 물이나 커피 등을 마시고 방한복을 입어 몸의 체온을 유지한다.
환절기 등산 복장으로는 방수와 습기 발산이 용이한 재질의 등산용 재킷과 모직 의류를 착용하고 습기를 빨아들이기만 하고 발산시키지 못하는 진 등의 복장은 피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환절기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 산행에 앞서 목적지의 지형과 기상 상태를 미리 세밀하게 알아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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