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포츠 월드 ‘배스낚시’

2005-09-2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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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월드 ‘배스낚시’

남가주는 10월부터 기온이 내려가면서 본격적인 바다 배스 낚시 시즌에 돌입한다.

12인치 이상 10마리내 잡아야

옥스나드·밴추라서 배로 2시간 거리
수초많은 섬주변, 씨알 굵고 많이 잡혀

남가주 가을철은 배스(농어) 낚시 시즌이 시작되는 시기다.
배스는 1년 내내 잘 잡히는 어종이지만 기온이 내려가는 가을철 입질이 더욱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스의 종류는 크게 3가지다. 주로 미역지역에서 서식하는 캘프배스(kelf bass), 모래바닥에서 서식하는 바드 샌드배스(barred sand bass), 그리고 모래와 자갈이 섞인 물 속에서 서식하는 스톱 샌드배스(Stopped sand bass)가 그것이다.
농어는 한번에 10마리 이상 잡을 수 없으며 크기는 12인치 이상이라야 한다. 고기 맛이 좋아 꾼들에게 인기가 있는 농어는 수초가 많은 섬 주변에서 많이 잡힌다.
옥스나드나 벤추라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가면 섬이 하나 나오는데 이 섬 주변에서 잡히는 농어는 씨알이 좋다.
물론 카탈리나 섬 주변에서도 농어가 많다.
그러나 여기 것은 씨알이 잔 것이 흠이다. 농어낚시는 바늘을 잘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다. 농어는 입안에 살이 없고 가시가 많으며 입이 크다.
그래서 어떤 때는 입질을 해서 올려보면 미끼만 온데 간데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농어는 바다 밑바닥에서부터 수면까지 활발히 움직이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추를 조정해가며 즐길 수 있다.
수면 중간 깊이에서 낚시를 하고 싶으면 0.25온스에서 0.5온스의 추를 사용하고 바다 밑바닥 고기를 낚고 싶으면 1온스에서 1.5온스짜리 추를 사용한다.
밑바닥 낚시보다는 중간 깊이의 낚시 묘미가 낫다는 것이 대부분의 조사들의 의견이다.
농어낚시를 하다보면 가끔 뜻하지 않는 바라쿠다(barracuda)라는 고기가 잡혀 횡재를 할 때가 있다.
이 고기는 잿빛과 은빛으로 입이 몹시 날카롭고 힘도 세다.
한국에선 보기 힘든 고기로 옆에 있던 미국 사람이 보면 자기한테 팔라고 할 정도로 인기 있는 고기다.
물론 크기와 수량에 제한이 있다. 28인치 이상으로 10마리까지 잡을 수 있는 고기다. 이를 위반하면 1마리당 30~45달러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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