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인근 가을을 찾아서 ‘몬로비아 캐년’

2005-09-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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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인근 가을을 찾아서 ‘몬로비아 캐년’

하이킹을 하면서 가을을 향기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몬로비아 캐년.

가을 숲의 낭만과 그 속의 적막함, 바위를 타고 떨어져 부서지는 폭포의 힘찬 물소리… 자연의 아름다움은 도시에서 반드시 멀리 떨어져 있지만은 않다.
LA 동북쪽 몬로비아 뒤편에 병풍처럼 둘러있는 샌개브리엘 산맥은 문명과 야생이 만나는 분수령이다. 가을을 맞아 조용히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기 좋은 곳이라 하겠다.
몬로비아 캐년을 방문할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수년전 오픈되기까지 거의 50년 동안 일반의 출입이 금지됐던 벤 오버터프 트레일(Ben Overturff Trail)과 또 하나는 몬로비아 폭포(Monrovia Falls).
이 곳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이나 간단한 산책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폭포를 돌아보는 트레일이 적절하다. 왕복 1.5마일 코스는 산의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는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고 있다.
가파르지는 않지만 쉽지도 않은 언덕길을 오르면서 만나는 몬로비아 폭포는 요세미티 등에 있는 유명한 폭포에는 견줄 수 없지만 도심에서 가까운 거리 등을 생각하면 한번쯤 찾아볼 만한 곳이다.
사막지대 남가주에서는 이 곳처럼 물이 있는 자연의 경치가 흔치 않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람이 꽤 붐빈다. 주중에 시간만 낼 수 있다면 풍요로운 자연의 경치 속에서 조용한 명상이 가능한 곳이다.
문의 (626)256-8282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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