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행 가이드 ‘스미스 마운틴 등산로’

2005-09-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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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가이드 ‘스미스 마운틴 등산로’

스미스 마운틴 트레일.

남가주 샌개브리엘 지역은 등산천국이다.
헤아려서 100개가 넘는 등산로가 샌개브리엘 산맥 양쪽에서 올라와서 등산로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에서 만나기도 하고 아니면 단거리 코스로 끝나기도 한다.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은 멀리 남쪽 멕시코에서 시작해서 산등성이만을 따라 미국 서부 로키를 경유해서 캐나다까지 이르는 평지의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에 해당하는 등산로의 대동맥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등산객들이 여름에는 산 북쪽에서 올라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날씨가 더울 때 등산은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대단한 인내심을 요구한다.
북쪽에서 올라올 때 아침 시간에는 그늘을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산 넘어 북쪽을 달리는 하이웨이 2번 선상에서 시작하는 등산 코스들이 사람들한테 인기다.
반면 겨울 등산은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면서 등산할 수 있는 남쪽에서 산상을 향해서 올라가는 등산로들이 인기를 끈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시기에는 북쪽 등산로들은 아예 개점 휴업인 상태라 할 수 있다.
등산로를 따라 벌어지는 경치나 분위기도 산 북쪽과 남쪽은 판이하게 가르다.
북쪽은 주로 침엽수로 우거진 울창한 숲이 대부분이라면 남쪽은 얄팍한 숲으로 뒤덮인 곳이 많아서 햇볕이 강한 여름날이면 쉴 수 있는 그늘을 찾기도 여간 힘들지 않다.


■ 코스 안내

이 곳 등산로 중에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하이웨이 39번에서 스미스 마운틴까지 가는 왕복 7마일 코스가 있다. 고도가 아주 높은 것도 아니고 남다른 특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마을 가까이에 위치하고 아기자기한 등산로 주변 분위기가 등산객들에게 호감을 주는 코스다. 서쪽 어퍼 베어캐년을 끼고 있어서 이 근방에 야생곰들이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관할 레인저가 귀띔해 준다.
아주사에서 39번 도로를 따라 17 마일을 가면 콜드 브륵 캠프장이 나오기 직전에 베어크릭 트레일이란 팻말이 왼쪽으로 나온다. 진입로 입구의 넓은 주차장에 차를 파킹하고 외길인 등산로를 따라 올라갔다 내려오면 된다. 가을에서 봄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어드벤처 패스라고 하는 파킹 퍼밋을 요한다.


강태화<토요산악회장·909-628-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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