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네멋대로 달려라”

2005-09-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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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멋대로 달려라”

아주사 샌개브리엘 산간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OHV 지역.

이색 레포츠의 세계
샌개브리엘 OHV
(Off Highway Vehicle Area)

‘모든 사고는 본인 책임’차선·신호무시
음주운전 않고 음악 크게 안틀면 퍼밋

차량으로 샌개브리엘에 있는 OHV(Off Highway Vehicle Area)를 찾으면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을 수 있다.
진흙탕에서 서행하고 웅덩이를 피해야 하고 차선을 지키고 신호를 기다려야 하는 도로교통법상의 모든 법규를 마음껏 위반하여도 전혀 관계없는 이곳은 현대인이 갖고 있는 ‘잠재적 폭력성’을 남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도 마음껏 쏟아 낼수 있는 곳으로 “지프(Jeep)나 SUV는 정말 이럴 때 사용하는구나”를 확실히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입구에서 “차 사고나 인명 사고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진다”라는 내용과 “음주운전을 금지하고 음악을 크게 틀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들어 있는 서약서에 사인하면 퍼밋을 받는다.
주차장에서 타이어의 공기를 50~30% 정도 뽑는다. 타이어에 공기가 많으면 장애물에서 차가 퐁퐁 튀기 때문이다.
시즌은 하절기와 동절기 나눠지는데 4월 2째주부터 10월 마지막 전주가 하절기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동절기에 해당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겨울에 비가 많이 내려 수위가 오르면 잠정폐쇄한다. 특수 ‘4 wheels drive’ 차가 아니면 주차장까지만 진입이 가능하고 OHV는 출입할 수 없다.


■가는 길

LA에서 출발 10번 이스트로 28마일을 달려 아주사(Azusa)로 빠져 39번 하이웨이 노스(North) 사인을 타라 가다 파인 트리 가로수가 양쪽에 멋지게 정비된 주택가를 지나면 39번이 약간 왼쪽으로 꺾이며 전형적인 1차선 산길이 나온다. 좀더 가면 샌개브리엘 댐(San Gabriel Dam)을 만나게 되고 좀더 가면 OHV에 도착하게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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