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간증시동향/ 당분간 관망세 전망

2005-09-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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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 특파원>

주 초반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 주식시장이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경제적 충격이 현실화되고 미국의 경제성장률마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 후반 들어 상승폭이 크게 제한됐다.

무엇보다 원유와 휘발유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를 경신하면서 소비지출 감소와 기업들의 생산비용 증가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당분간 주식시장은 관망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지출 둔화와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석유시설에 대한 장기적인 손실이 클 경우 소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달해 활발한 소비활동으로 지탱하고 있는 미국 경제가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는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이 많다. 기업들은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부담이 가중되면서 고용을 줄이고 설비투자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은 2촵4분기 동안 이전 분기보다 6.9%의 이익증가를 기록했지만 카트리나 피해가 현실화되는 3촵4분기에는 이익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사들은 최대 250억 달러의 보험금을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고, 국제신용평가기관인 S&P는 항공산업이 카트리나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델타항공의 파산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라베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유와 정유시설의 경우 70%의 생산을 복구하는 데 적어도 한 달이 걸릴 것”이라며 “4촵4분기에 성장률은 2%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PNC파이낸셜 그룹의 스튜어트 호프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고유가가 소비지출과 기업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며 “3촵4분기 성장률은 3.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트리나 충격이 소비지출과 기업생산, 고용 등 거시경제지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당분간 얼어붙을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다음주에는 베이지북 내용과 원유재고량 발표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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