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엘리스 섬 ‘

2005-08-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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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엘리스 섬 ‘

한때 뉴욕의 이민국으로 그간 약 1,200만명의 이민자가 거처간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 박물관.

자유 여인상이 있는 리버티 섬(Liberty Island)에서 페리(Ferry)로 5분 거리의 행정상 뉴저지에 속하는 엘리스 섬(Ellis Island)은 1892년부터 1954년까지 뉴욕의 이민국으로 그간 약 1,200만명의 이민자가 거처간 곳으로 현재는 이민 박물관이다.
늘 뉴욕주와 뉴저지주 정부가 ‘독도는 우리 땅’ 식으로 싸우다가 뉴저지가 행정 소송에서 승리했다.
금세기 초 유럽의 굶주림과 천주교의 박해로 더 나은 생활을 위하여 15일간이나 항해해 온 유럽의 이민자들은 어머니 같은 자유 여인상을 보게 되면 종착지 도착 안도의 숨을 몰아쉬었지만 뒤이어 이민국이라는 관문이 버티고 서 있었다.
우선 배에 내려서 2층 등록실로 가는 계단을 오르게 되는데 이민관은 층계를 오르는 모습을 보고 다리를 저는 사람, 심장이 약한 사람을 가려 옷에다 분필로 표시를 하였다.
한 이민자는 불이익을 당할까봐 옷을 뒤집어 입어 통과된 적도 있다고 한다. 마치 소 도살장 같은 분위기인데 창살의 칸을 통과해야 하여 출신, 재산, 계획, 체력 등 29개 항목의 절차를 거쳐야 이민이 허락되었다.
당시는 큰 병이던 피부병, 눈병 환자와 친척의 도움 없이 생활해 나갈 능력이 없는 사람 그리고 25달러가 없는 사람은 다시 자기 나라로 되돌아가는 수모를 겪었다. 그래서 이민자들에게는 ‘한 많은 미아리 고개’에 해당되는 아주 유서 깊은 곳이다.
원래의 이민국은 자유 여인상이 있는 리버티 섬에 세우려 했는데 범법자들로 구성된 ‘더러운 이민자’(?)들을 자유 여인상이 있는 신성한 섬에 들여놓을 수 없다는 엄청난 반대에 부딪혀 지금의 자리에 세워졌다고 한다.
오늘의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 박물관에는 당시의 모든 것을 재현해 놓았다.
최첨단 컴퓨터 시스템으로 성을 입력하여 좁혀 가면 자기들의 조상 이민역사와 사진을 함께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미 김<간사·213-43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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