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글속에 묻어나는 그녀만의 당당함

2005-08-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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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서평

자기설득 파워
백지연 지음

짧은 시간 내에 읽을 수 있는 쉽고 깔끔한 책이다.
책의 내용을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자기설득 기제(Self Persuasion Mechanism-SPM)다. SPM이란 어떤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잃지 않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현실화시키는 자세, 나아가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행복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을 뜻한다.
책의 구성이나 이야기 진행방식은 피터 드러커의 그것보다는 부드럽고, 공병호의 그것보다는 조금 더 여성스럽다. 자기 계발이나 성공 메커니즘에 별 다른 길이 없는지라 그 소리가 그 소리 같아서 특별한 감동은 못 받았다. 하지만 글에 그녀가 가진 그녀만의 당당함이 묻어 있다.
“이 녀석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슬픔이 아니 어떤 복받침… 내가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내가 먼저 아주 훌륭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사람만 생각하면 인생이 감사해지고 감격스럽다. 말하자면 사랑의 빚을 잔뜩 진 셈… 그 아이의 평생 든든한 사람으로 세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빚을 갚고 싶다” 이 대목에서 깜짝 놀랐다. 아, 이 백지연이라는 여자에게도 이러한 사람이 있나보구나.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사람들이 있긴 하겠구나. 역시 힘내는 덴 사람이 최고구나.
누구나 실버 스푼(silver spoon)을 물고 태어나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그 잘난 성공을 하려면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담백한 태도로 일신우일신(日新 又日新)하면서 순간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길밖에 없다. 누가 순간에 집중하고 몰입하느냐가 관건… 결국 실천 이성, 실천 의지의 문제이다.
ID:sweetmagic



후배 직장인을 위한 충고들

이 책은 SPM이라는 무슨 무슨 이론을 논한 책이라기보다는 그저 자신의 치열했던 방송국 생활을 토대로 새내기 직장인들에게 충고하는 것 같다.
저자는 끊임없이 자기설득 기제(SPM)에 관해서 언급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런 성공 방정식보다는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깨우친 단편적인 충고들이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말을 아껴야 한다는 것, 술로 맺어진 덧없는 인간관계 말고 옥석을 가려서 자신의 인간관계를 재구성하라는 충고, 단점을 고치는데 신경 쓰기보다는 자신만의 장점을 찾아서 집중하라는 이야기. 쉬운 내용이지만 곰곰이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직장생활에서의 무조건적인 솔선수범, 모르는 것을 묻는 태도 등이 왜 바람직한 것만은 아닌지 알 수 있게 된다.
ID: sayonara


<자료제공 : 알라딘유에스 www.Aladdi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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