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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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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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자드의 듀크 형제’(Dukes of Hazzard)

1979~85년 TV로 방영된 인기 액션모험 코미디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다. 시끄럽고 상스럽고 우습고 어리석고 야단스러운 오락물로 남성용.
미 남부 해자드 카운티에 사는 남의 재산과 법을 완전히 무시하는 흥분제 먹은 것 같은 보와 루크 듀크 사촌형제간의 난장판 차 추격과 주먹질이 내용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빠른 차와 헤픈 여자들을 좋아하는 둘은 아저씨 제시(월리 넬슨)와 여사촌 데이지(제시카 심슨)와 함께 사는 어른 아이들. 이 가족은 밀주 제조업자들로 이 문제로 동네를 말아먹는 보스 호그(버트 레널즈)의 신경을 건드린다. 호그가 동네를 완전히 껍데기를 벗겨 독식하기 위해 자동차 경주를 개최하면서 듀크 가족의 반격이 시작된다. PG-13. 전지역


‘밀워키 미네소타’(Milwaukee Minnesota)


위기에 처한 바보 똑똑이의 얄궂은 코믹 드라마. 멍청이 앨버트는 위스콘신의 수많은 얼어붙은 호수 중 고기가 많은 곳을 찾아내는데 초능력적 감각을 지닌 청년.
이 덕택에 낚시 챔피언이 돼 돈을 많이 번 앨버트의 어머니가 급사하면서 앨버트의 초능력을 노리고 아버지 노릇을 자처하는 2명의 남자와 젊은 창녀가 앨버트에게 접근을 시도한다(앨버트역은 제인 폰다와 탐 헤이든의 아들 트로이 개리티가 맡았다).
관대하기로 이름난 앨버트가 과연 이들 외에도 또 다른 온갖 괴짜들의 탐욕을 좌절시키는 내용을 묘사했다. 개리티의 연기가 뛰어나다. 랜디 퀘이드, 브루스 던, 조쉬 브롤린 등 공연. R. 페어팩스(323-655-4010)


‘희랍인 조르바’(Zorba the Greek)

‘그리스도의 마지막 유혹’을 쓴 그리스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소설이 원작으로 촬영, 음악, 연기, 내용 등이 모두 뛰어난 걸작 흑백 드라마. 1964년 작으로 감독은 마이클 카코야니스.
그리스계로 소심하고 수줍은 많은 젊은 지식인인 영국인(앨란 베이츠)이 그리스의 한 섬의 작은 땅을 유산으로 물려받아 이 마을로 찾아온다. 그는 섬에서 흙의 인간이요 생명력이 가득한 무식한 조르바를 만나 새로운 삶을 경험한다. 조르바역의 앤소니 퀸의 연기가 훌륭한 삶의 찬가로 미키스 테오도라키스(80)가 오스카 음악상을 그리고 죽어 가는 노 창녀역의 릴라 케드로바가 조연상을 받았다. 5일 하오 7시30분. UCLA 제임스 브리지스 극장(310-206-FILM)


‘심홍’(Deep Red·1975)

이탈리아 공포영화의 거장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의 잔인하고 유혈이 낭자한 독특한 사이코 킬러 영화, 끔찍하지만 재미있다.
아이가 누군가를 칼로 살해하고 피묻은 칼이 바닥에 떨어지는 첫 장면부터 섬뜩한 공포감을 자아낸다. 이탈리아에 사는 영국인 재즈 피아니스트 마커스(데이빗 헤밍스)가 자기 아파트에 사는 독일 여인 심령술사의 끔찍한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연쇄살인의 어두운 소용돌이에 휘말려든다.


‘변태성 이야기’(One on Top of the Other·1969)

변태적이요 선정적인 살인 미스터리. 샌프란시스코의 젊은 의사가 아내의 죽음을 둘러싼 음모의 제물이 된다. 이탈리아 영화. 7일 하오 7시 이집션(6712 할리웃)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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