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값 - 소득 격차 갈수록 커진다

2005-08-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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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가구소득 5만4천달러로
중간가 주택 구입에 필요한
적정 수입에 7만달러나 미달

지속적인 주택값 상승으로 가주의 주택 중간가와 가구 소득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부동산협회(CAR)가 발표한 2005년 2·4분기 주택구입자 소득격차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가주내 가구의 중간 연소득은 5만3,840달러로 가주 주택 중간가인 53만달러짜리 집을 구입하는데 필요한 적정 연소득 12만4,320달러보다 무려 7만480달러나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4년 2·4분기의 집값·소득격차 5만4,920달러에 비해 1년만에 28.3%나 늘어난 것이다.
CAR의 소득격차지수는 주택구입자가 구입가의 20%를 다운페이하고 집 페이먼트 지출을 소득의 30% 이내로 하는 경우를 기준으로 산출한 것이다.
지역별로 소득격차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중간 소득 6만8,140달러에 중간가 주택 구입을 위한 필요소득이 17만370달러로 격차가 10만2,230달러에 달하는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가장 낮은 곳은 중간 소득 4만1,250달러에 필요소득 8만700달러로 3만9,450달러 격차가 있는 중가주 밸리 지역이었다.
남가주 지역의 경우 올 2분기 주택 중간가 51만달러에 필요소득이 11만9,530달러인 반면 중간 소득은 5만2,310달러에 불과, 격차가 6만7,220달러에 달했다.
부동산 분석가들은 이같이 집값과 소득의 격차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도 주택 매매가 더욱 늘고 있는 것은 점점 더 많은 주택 구입자들이 부담 능력을 초과하는 집을 구입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CAR의 경제분석가 로버트 클라인헨즈는 “올들어 주택 매매 증가가 전년 동기보다 3.6%를 상회하고 있다”며 “따라서 소득의 30% 이상을 집 페이먼트 지불해야 하는 경우가 더욱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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