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여름 개미 퇴치법

2005-08-04 (목)
크게 작게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는 여름에는 집 안팎의 개미떼들로 난리를 겪기가 쉬운데, 특히 과자 부스러기나 단것들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는 거의 틀림없이 개미와의 전쟁으로 개미약통을 몇 개씩 준비하게 된다.
그런데 스프레이형 캔에 들어있는 개미약들은 냄새가 독한데다 오일을 포함하고 있어서 자주 뿌리면 쾨쾨한 냄새가 집안에 배어 안 좋고, 또 개미떼 라인을 따라 집 내부에서 뿌리기 시작한 개미약을 자칫 집밖의 잔디밭까지 접근하여 뿌렸다가는 잔디를 금방 죽게 만드는 것은 물론 이후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오염된 땅으로 만들기 쉬우며, 그렇다고 완전 퇴치가 되는 것도 아닌 상황에서 들어가는 스프레이 약값도 만만치가 않아진다.
그러므로 스프레이형 캔의 개미약은 집안에 갑자기 떼거리로 모여든 개미들을 퇴치하는데 사용하는 임시방편용이어야 하겠고, 근본적인 개미떼의 완전 퇴치를 위해서는 ‘외부 살포용 개미약’을 이용하여 건물주변의 외부에서부터 개미들을 퇴치시켜 주는 작업을 해야 하겠다.
먼저 홈디포나 건축상에 가서 반영구적인 압력 펌프식 2.5~5갤런짜리 스프레이통을 10~25달러 정도에 구입하고, 개미약은 반드시 잔디에 뿌려도 이상이 없고 물에 타서 쓰는 농축액을 구입하면 되는데, 20여달러 전후의 32온스(fl.oz.) 한 통이면 족히 2~3년은 사용할 수 있다.
사용 설명서 내용대로 물과 농축 개미약을 혼합하여 잘 섞고, 집밖 건물의 연결된 틈이 있는 앞뒤 옆 모든 곳, 거라지 내부, 건물과 잔디의 경계선을 뺑 돌아가면서, 그리고 뒷마당과 차고 앞 도로 등 개미들의 통로가 될 만한 각과 틈새가 벌어진 곳이라면 구석구석 모두 어디든지 집중적으로 뿌려준다.
그리고 주택건물의 목재부분들에도 틈틈이 뿌려주면 터마이트들도 박멸하는 효과를 올리며, 과실나무들의 밑단 부분들에 살짝 뿌려주면 개미들이나 벌레들이 나무로 기어오르는 것을 차단시켜 주기도 한다. 단, 꽃이 피는 시기에 약을 뿌리게 되면 꽃들이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미약을 처음 집중 살포할 때는 개미들의 집단 주거지로 추측되는 곳에서 여왕개미를 비롯하여 개미떼들이 땅 밖으로 대거 이동하여 나오는데, 바로 그 부분이 개미들의 집단 주거지이므로 개미약을 집중 살포해 주어 초전박살 내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개미약을 처음 뿌리는 경우에는 연달아 두 번을 보름 간격으로 뿌려주어야 새로 깨어나는 개미들까지 일망타진시킬 수 있다. 그 후 세 번째부터는 3~4개월에 한번만 똑같은 방식으로 뿌려주면 나머지 개미들을 몽땅 퇴거조치 시킬 수 있고, 더불어 터마이트들까지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이때 한동안 개미떼들이 없어졌다고 방심하여 살충작업을 아예 잊어버린다면 개미떼는 몇 개월 후 또다시 창궐하게 되는 법이므로 캘리포니아 같은 건조 기후에서는 3~4개월 간격으로 1년에 서너 차례는 반드시 살포해 주어야만 한다. 이렇게 집밖의 개미떼를 처치하면 집 내부의 개미떼는 자동 퇴치되고 만다.
그러나 아무리 약을 뿌려도 예외는 있다. 달콤한 사탕이나 과자부스러기들이 묻은 아이들의 옷가지나 사탕이 들어있는 옷들을 깜박 잊고 옷장 안에 그대로 걸어둔다면, 그 단 냄새들은 후각 추적 능력이 강한 개미떼들에 의해 먼 거리로부터도 추적을 계속 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케니 김

(909)641-8949
www.EZfindHome.com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