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Hola! amigo

2005-08-0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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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63회. 남미편 18. Gaucho와 Tengo의 나라
아르헨티나 11.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가보기로 하자.
19세기 말엽과 20세기 초, 아르헨티나에 대량으로 이주한 유럽인들은 그들 고향의 문화를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옮겨 놓았다.
‘남미의 파리’라고 불리는 현대의 Gran Buenos Aires(주위의 대부분의 위성도시를 포함한 지역을 일컫는 말)는 인구가 2,000만에 육박하여, 아르헨티나 인구의 50% 이상이 수도 주변에 집중된,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는, 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Buenos Aires는 La Plata강 하구에 위치하는, 대서양에 면한 항구 도시이며, 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은 자신들을 Porte?(항구 사람)라고 부른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중심부의 Plaza de mayo(5월의 광장)로부터 시가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다.
식민시대에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초석을 ‘5월의 광장’에 놓았으며, 300년 후 아르헨티나인들이 독립 선언을 한 장소가 역시 ‘5월의 광장’일 만큼 아르헨티나 역사에 크게 각인되어 있는 곳이다. 오월의 광장 가까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거리라는 9 de julio 대로가 있다.
한 32차선쯤 되는 모양인데, 좌우간 길 건너가는데 한 10분쯤 걸린다. 아르헨티나가 잘 나갈 때는 유럽에서 화제가 되었던 오페라 공연이 부에노스에서 공연되는데, 한 달 이상 걸린 적이 없을 정도였다. 매년 5월25일에 시즌을 개막하며, 이 날은 또한 아르헨티나 독립기념일이기도 하여, 대통령도 업무를 대강 마치고 극장으로 달려오는 날이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중심가는 Calle Florida와 Av. Corriente이다. 파리를 옮겨놓은 듯한 이 번화하고 화려한 거리는 밤이 새도록 사람들로 들끓어 La calle que nunca duerme 즉, “결코 잠들지 않는 거리”라고 불린다. 보행자 전용인 이 거리에는 극장, 영화관, 갤러리, 나이트 클럽, Tanguer?(탱고 음악을 연주하는 식당), caf? restaurante, bar, 백화점, 부틱, 모피점 등이 즐비하고 세계 최첨단 유행상품을 샤핑할 수 있다.
길에는 거리 화가들과 음악가들의 연주가 종일 계속되는 가운데 멋쟁이 Porte?(부에노스아이레스 사람)들이 금발의 백인 아가씨들과 caf?al aire libre(노천 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담소를 즐기기도 하고 다양한 종류의 restaurante에서 세계 각 국의 요리를 맛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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