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콜택시업계 ‘몸살’

2005-08-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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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은 줄고 신생업체는 자꾸 생기고 과당경쟁까지

한인 콜택시업계가 신생업체의 출현과 고객감소에 따른 과당 경쟁으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불경기로 인해 콜택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감소한 가운데 최근 신생 업체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고객확보를 위해 요금경쟁뿐만 아니라 사은품 증정 등 출혈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


오렌지, 뉴욕, 123 콜택시 등은 최근 고객 확보를 위해 TV, 금, 골프 세트, 김치 냉장고, 에어컨 등 각종 경품을 내걸고 사은행사를 실시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콜택시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조그마한 사안에도 아주 민감하게 반응하므로 특정 업체에서 요금을 내리거나 사은행사를 실시할 경우 따라가지 않을 수 없다”며 “업체간의 과당경쟁은 결국 공멸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콜택시를 운전한다는 박(58)씨는 “불경기로 인해 콜택시를 이용하는 고객이 감소한 가운데 경쟁으로 인해 요금도 내려가 살기가 정말 힘들 지경”이라며 “업계의 과당경쟁은 결국 업체나 운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지속되고 있는 고유가와 물가 상승 속에서 이런 출혈 경쟁으로 인해 영세 콜택시업체의 경우 존립자체마저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한인 콜택시업계의 과당 경쟁은 결국 요금외에는 차별화 할게 없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나 기타 다른 부분에서 자신만의 차별화 및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권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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