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노인들의 최고 온천 관광지 ‘그로버 주립공원’

2005-08-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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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노인들의 최고 온천 관광지 ‘그로버 주립공원’

▲그로버 핫 스프링스에 있는 스프링 크릭 폭포.

북가주 산정도시 마클빌에 위치
9월말 2주일만 빼고 연중 오픈

한인들, 특히 노인들이 최고로 꼽는 관광지가 온천이다. 그런데 캠핑장에 노천온천이 있다면 한인들에게는 과히 최고의 여름 휴양지라 할 수 있다.
북가주 시에라네바다 산맥 알파인 카운티에 있는 산정 도시 마클빌(Markleeville)에 있는 그로버 온천 주립공원은 이름 그대로 알파인 산정의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의 향기를 만끽하면서 캠핑도 즐기고 도심에 지친 몸을 뜨거운 온천에 담을 수 있는 곳이다.
레이크 타호에서 남쪽으로 50마일 정도 떨어진 이 곳은 주변 1만피트 이상의 고봉에 둘러싸인 산신령들의 놀이터로 해발 5,900피트 새들에 위치하고 있다.
고산지대인 만큼 여름철에도 기후의 변화가 심한 곳인데 화씨 90도의 더운 날씨가 계속되다가 갑자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기온이 40도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곳이기 때문에 나이가 아주 어린 자녀들과는 함께 떠나기 쉽지 않은 곳이다. 장비를 단단히 갖추고 떠나기 전에 필히 일기예보와 현지의 컨디션을 재차 알아보아야 한다.
미네랄 작용으로 인해 항상 녹색을 유지하고 있는 온천은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노천온천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온천 중 하나라는 평을 받고 있는데 여름시즌이 끝나는 9월말 2주를 제외하고는 1년 내내 일반에게 오픈한다.
또한 여름철 가끔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릴 경우 2~3시간 온천이 안전을 기하기 위해 폐쇄된다.
수백개에 이르는 하이킹 트레일이 거미줄처럼 만들어져 있으며 피크닉 시설도 완벽하다.


■가는길


LA에서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뉴홀 지역에서 나오는 14번 프리웨이 노스로 갈아탄다. 14번 프리웨이는 모하비 지역을 지나 395번으로 자연스럽게 바뀐다.
이스턴 시에라의 비숍 맘모스 등의 휴양지를 지나서 나오는 89번 하이웨이 웨스트로 갈아탄다. 이 길은 시에라네바다 산맥으로 진입하는 길로 도로 양옆으로 산 속의 절경이 이어진다. 89번을 타고 20마일쯤 가면 마클리빌이 나오고 이 곳에서 4마일 정도 더 가면 Hot Springs Road가 나오면서 캠핑장에 진입하게 된다. 문의: (530)694-2248, parks.ca.gov.
캠핑장 예약은 9월1일까지 가능하고 그 이후부터 내년 5월까지는 선착순으로 캠핑장을 오픈한다.
예약처: (800)444-7275
www.reserveamerica.com

<백두현 기자>
doopaek@koreatim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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