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홍콩 패션계도 ‘한류 열풍’

2005-07-3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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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패션위크 수놓은 한국 패션

홍콩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홍콩의 패션업계에도 불어닥쳤다.
지난 12일부터 나흘간 홍콩 무역발전국이 개최한 ‘홍콩 패션위크’(Hong Kong Fashion Week)에는 이례적으로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과 의류회사들이 대거 참여해 진 소재에 한국 전통 문양을 넣은 청바지와 흰색 바탕에 색동 무늬, 다홍이나 노랑 같은 강렬한 원색으로 포인트를 준 캐주얼 의류들을 선보였다.

HSPACE=5

‘인하 패션 팩토리’(INHA Fashion Factory)의 캐주얼 의류. 하얀 카고 바지에 그린 스트라이프 탑을 매치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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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회사 ‘제이제이제이 스타일’(jjj style)은 아주 작은 물방울무늬가 있는 옅은 핑크 바탕에 다홍색 꽃을 장식한 란제리룩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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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C)의 모델이 색동 무늬가 눈길을 끄는 화이트 바지 정장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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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디자이너 강기옥씨의 오리엔탈 데님룩은 과감하고 섹시한 디자인에 데님과 모피 소재를 믹스매치했다.


오랫동안 일본을 패션의 본보기로 삼아왔던 홍콩에서 드라마 ‘대장금’의 빅히트는 한국을 새로운 홍콩의 패션 지향국으로 떠오르게 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패션위크에서 유러피안 감각의 귀족적 디자인을 출품해 상을 휩쓴 홍콩의 디자이너 그레이스 치는 “한국의 패션 디자인은 일본 패션 트렌드와 유사하지만, 홍콩의 디자이너들은 중국이 지닌 전통적인 요소에 유럽적 감각을 더한 디자인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2006 봄·여름 홍콩 패션위크를 화려하게 수놓은 한국 패션을 소개한다.

<글 하은선 기자·사진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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