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36년전 쓴 독일소설 ‘모모’ 온·오프라인 1위올라 이채

2005-07-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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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베스트셀러 분석

인기 드라마 ‘김삼순’영향
온라인선 신간이 대거 상위

36년 전에 쓰여진 소설이 어느 날 갑자기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소설은 독일 작가 미하엘 엔데의 모모. 1970년 작품으로 비룡소가 지난 1999년 출간한 이 소설은 알라딘 교보문고 등 한국의 거의 모든 온/오프라인 서점의 베스트셀러 리스트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 소설이 뒤늦게 한국에서 화제가 되는 것은 최근 끝난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잠자리에서 조카에게 이 책을 읽어주는 장면이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너도나도 이 책을 사게 됐다는 설명이다.
드라마와 같은 대중문화가 추억 속의 소설 모모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을 정도로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현상이다.
모모는 주인공인 여자 아이 모모와 호라 박사 등이 사람들에게서 행복과 풍요로움을 주는 시간을 빼앗아간 회색 신사들로부터 시간을 되찾아 주는 모험을 다룬 소설. 동화로 알려져 있지만 가볍지 않은 주제의식을 다루고 있다. 주제의식이 깊지만 어린이가 보더라도 어렵지 않고, 어린이의 상상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른이 읽어도 유치하지 않다.
한국의 모모 열풍은 미국에까지 불어와 모모를 온라인(미주 전역) 베스트셀러 1위에 올려놓았다.
또 7월의 온라인 베스트셀러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신간이 대거 상위에 포함됐다는 점이다.
요리 책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에 올랐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의 저자 김용환의 새 요리책 ‘누가 해도 참 맛있는 나물이네 밥상’이 3위에 올랐으며 편안한 인간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부터 편안해지는 법’(소노 아야코 지음)이 5위를 차지했다.
한편 7월 남가주(오프라인) 베스트셀러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공지영) 그 남자네 집(박완서) 등의 소설들이 다시 베스트셀러에 복귀했다.
자료제공 <알라딘 서점 213-380-8885
www.AladdinUS.com>



■이달의 베스트 셀러

오프라인(남가주) 베스트

1. 옥주현처럼 예뻐지는 다이어트 & 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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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다빈치코드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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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로병사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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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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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미주 전역) 베스트

1. 모모
미하엘 엔데
2. 관계를 깨뜨리지 않고 유쾌하게 이기는 법
이정숙
3. 누가 해도 참 맛있는…
김용환
4. 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5. 사람으로부터 편안해…
소노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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