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Hola! amigo

2005-07-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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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358회. 남미편 17. Gaucho와 Tengo의 나라
아르헨티나 10. 포클랜드 전쟁 2
영국군은 1만2,000명의 아르헨티나군 수비대가 수비를 맡고 있는 말비나스의 수도 포토 스탠리를 우회하여 아무도 지키고 있지 않은 산 카를로스 항에 상륙하였다. 엄청난 강풍과 추위와 싸우며 영국군은 산악 지형을 가로질러 포토 스탠리에 포진하고 있는 엉성한 아르헨티나군을 기습한 것이다. 물론 그들은 돈이 있으니까, 아르헨티나군 같이 손을 호호 불어가며 총을 쏘지 않아도 되는 따듯한 장갑과 남극의 매서운 추위를 잠재울 수 있는 배터리 난방 점퍼 등 첨단장비를 갖추었다.
처음부터 공격은 생각지 않고 방어에만 치중했던 아르헨티나군은 영국군의 공격에 맞서 어느 정도 버텼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한 상황에 빠져들어 갔다. 해전에서도 낡은 아르헨티나의 전함이 영국 항모의 공격으로 침몰하고, 하여간 2개월에 걸친 전투 끝에 아르헨티나는 2,000여 명의 사상자와 20억달러의 전비를 날린 채 미국이 편든 영국에게 패배하여, 말비나스를 영국에 재점령 당하면서 항복하게 된다. 에이, 잠깐 좋았다 말았다.
이로써 아르헨티나의 군정은 종식되고 민정의 시대가 열리는 계기를 맞게 되었던 것이다.

아르헨티나가 영국에게 말비나스 전쟁에서 패하고, 군정이 종식된 후 Ra? Alfons?의 민정이 들어서게 된다. 그간 군정 하에서 자행된 납치, 실종, 고문자가 1만명을 넘어서는 것이 밝혀지고 모든 군정 통치자들은 법정에 서게 된다. 민정이 들어섰으나 초인플레와 막대한 외채를 물려받은 Alfons? 정부는 이 난관을 헤어나가지 못하고, 연 5,000%의 인플레와 600억달러의 외채를 새 정권인 Sa? Men? 정권에게 물려주고 1989년 퇴진하게 된다.

Men?은 경제 난국을 타개하기 위하여 미국식 자유경제 체제를 과감히 시행하고, 대부분의 국영 기업체들을 민영화시켰으며, 심지어는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권까지 외국에 팔았다.
수백억달러에 이르는 개발자금을 확보한 후, 경제를 수출 주도형으로 재편하여, 인플레를 25%까지 억제하였으며, 1992년 1만1의 평가절하를 통한 화폐개혁으로 경제를 회생시키고 만성적인 초인플레를 잠재워 대통령에 재선된 후 지난해에 물러났다. 물러나고 나서도 부정축재 때문에 말이 많은데, 요즘 신문 보니까 70난 노인네 메넴이 30대 미스 칠레랑 재혼했단다.
참 힘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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