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이~ 더워 무엇을 먹으면 좋을까?

2005-07-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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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를 이겨낼 건강 지킴이

여름철에 먹어서 좋은 음식들이 있다. 수분과 비타민, 미네랄을 보충해주는 식품들로 과일과 채소들이 주를 이루지만 이 가운데는 닭고기와 미역도 포함된다. 찌는 듯한 무더위를 이겨낼 만한, 건강 지킴이들을 한데 모아봤다.


★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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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94% 비타민·포도당·칼슘·미네랄 함유

수분이 94% 이상으로 모든 청과 중, 수분 함량이 가장 많은 여름 과일이다. 수박 주스는 비타민, 단백질, 포도당, 과당, 칼슘, 인, 철 등 미네랄이 고루 함유된 자연산 전해질 음료다.
수박 씨는 칼로리가 땅콩보다 많고, 단백질 함유량이 해바라기 씨, 땅콩, 잣보다도 훨씬 많아(100g당 30.1g) 영양 간식으로 좋다.
몸이 자주 붓는 아이들에게는 수박탕을 만들어 먹이면 효과적이다. 수박탕은 오줌소태, 신장염, 해열에도 좋다. 입안이 허는 구내염에는 수박 즙을 물고 있거나 수박 껍질 태운 재를 갈아 꿀에 버무려 물고 있으면 빨리 아문다.
하지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고 설사가 잦으며 허약한 아이들은 조금씩만 먹이는 것이 좋고, 건강한 아이라도 배가 냉해져 소화력이 떨어지고 배탈이 날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먹이도록 한다.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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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덥게 하는 과일… 땀띠·습진 예방에 효능

따뜻한 성질을 지녀 몸을 덥게 하는 복숭아는 여름철 속이 냉하고 배가 아프며 설사가 잦을 때 좋은 과일이다. 복숭아는 폐가 약한 아이들에게 약이 되는 과일. 특히 복숭아씨는 도인이라 하여 한방에서는 가래를 삭일 때나 천식 기침, 또 생리불순과 생리통 등을 다스릴 때 쓴다.
생선을 먹고 식중독에 걸리면 복숭아를 껍질째 먹고, 코 안이 헐면 복숭아 잎을 찧어 거즈에 싸서 코를 막으면 낫는다. 땀띠 습진의 예방과 치료를 위해서는 복숭아 잎을 달인 물을 섞어 목욕을 하면 된다.
갈증을 멎게 하고 피의 열을 식히며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몸 안에서 진액을 생성시키고 간의 기능을 도와주며 전신의 열을 내리고 해독 효과가 있다.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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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을 멎게 하며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 촉진

고혈압, 잇몸 출혈, 입이 쓰고 위에 열이 있을 때, 토마토는 특효약이다. 아이가 입안이 자주 헐거나 입가가 자주 짓무를 경우 토마토 즙을 바르거나 매일 주스를 먹으면 빨리 회복된다. 단, 토마토는 공복이 아닌, 식후에 먹어야 한다. 속이 답답하고 열이 나거나 더위를 먹었을 때도 좋다.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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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쌓인 열과 습기등 제거 피로회복에 좋아

체내에 쌓인 열과 습기를 없애고 여름철 피로회복과 식욕부진 해결에 좋다.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익혀 먹어도 좋은 야채다. 열대성 채소답게 수분이 많고 갈증을 멎게 하는 특성이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게 되면 수분이 증발되면서 몸 안에 있던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무기질도 함께 빠져나가는데 이때 물을 마시면 더욱 갈증을 느끼게 되므로 물 대신 오이를 먹어주면 좋다. 칼륨의 함량이 높은 알칼리성 식품, 오이는 산성 식품을 중화시키며 노폐물을 배설시켜 몸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주므로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에게 특히 좋다. 한방에서는 몸이 부었을 때도 많이 사용한다.


★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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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부한 수분 갈증을 해소하고 이뇨작용 도와

참외는 수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잘 통하게 한다. 풍부한 수분은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기도 한다. 참외는 당분 함량이 높아 피로 회복에도 좋다. 여름 과일답게 비타민 C도 많고 그 밖의 성분으로 칼륨도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성질이 차기 때문에 속이 냉한 체질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참외의 성분 중 쿠쿨비타신은 동물실험 결과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그 밖에도 한방에서는 참외에 진해, 거담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고 완화작용도 하므로 변비에 도움을 주며 풍담, 황달, 수종 등에도 유효하다고 전해지고 있다. 본초서에 보면 입과 코의 부스럼도 잘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미역

서늘한 성질로 여름철에 가장 좋은 해조류

서늘한 성질로 여름에 좋은 대표적인 해조류다.
식초와 잘 어울려 오이와 함께 냉채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상추

피를 맑게 하며 신경안정 작용으로 최면 효과

성질이 서늘하면서 신경안정 작용이 있어 여름철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룰 때 효과적이다. 다른 엽채류에 비해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아주 높은 편인데, 특히 철분이 풍부해 혈액을 증가시키고 피를 맑게 하므로 빈혈 환자에게 좋다. 줄기에서 나오는 우윳빛 즙액에 들어있는 락투세린과 락투신은 진통과 최면 효과가 있어 상추를 많이 먹으면 불면증이 해결된다.


★닭고기

소화 흡수율이 탁월하고 비타민 A 함량 월등

소화 흡수율이 좋으며 섬유질이 가늘고 연해 아이와 노약자에게 좋은 닭고기는 그 성질이 따뜻하다. 쇠고기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이 적고, 양질의 단백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특히 비타민 A 함량이 다른 육류보다 월등히 높아 눈이 피로하고 시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좋다.


<박지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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