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소비심리 위축 업소마다 매출 감소 어려움
한인 비즈니스가 여름 불황을 톡톡히 겪고 있다.
매년 휴가 시즌인 7-8월이면 어느 정도의 매출 감소를 예상하는 것이 정상이지만 올해는 유독 심각하기 때문이다.
한인 소매업계는 업종을 불문하고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성수기라고 말할 수 있는 네일업계나 뷰티서플라이업계에서도 올해 여름 매출이 예년같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인 업계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여름 매상을 감안하더라도 15% 정도의 매출이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이같은 여름 불황은 고유가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한인 업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또 고용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소득은 크게 늘지 않은 상태라는 것.
뉴욕한인네일협회의 방주석 회장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고용 창출의 효과가 크지 않고 소득은 제자리 걸음인 셈”이라며 “소비자들의 불안 심리가 서비스 업종에 그대로 적용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소득층과 중산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한인 소매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의식주에 사용하는 비용을 줄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퀸즈 코로나에서 스니커업소를 운영하는 송모씨는 “셀룰러폰과 MP3 등 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용품의 비용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인 비즈니스들이 주
로 취급하는 의식주 용품이 우선 순위에서 밀린 것 같은 인상”이라고 말했다.소득은 그대로인데 기타 의식주 비용은 높아지기 때문에 씀씀이를 줄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분석이다.
뉴욕한인직능단체장협의회 전광철 의장은 “여름 불황이 심각하지만 더 큰 문제는 해결 방안을 쉽게 찾을 수 없는 것”이라며 “고유가가 진정돼 미국 경제가 호황 국면으로 들어서기만을 기다리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