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악마의 불량품들’ ★★★½(5개 만점)

2005-07-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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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evils Rejects)

아버지·남매 3인조 킬러 쫓는 셰리프
유혈낭자 끔찍한 살육전 핏빛영상

끔찍하기 짝이 없는 공포 액션 스릴러 ‘텍사스 전기톱 대살육’과 ‘언덕은 보고 있다’ 및 ‘제13일의 금요일’을 연상케 하는 유혈이 낭자한 잔인하고 폭력적인 영화다.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폭력적인데 그 잔인성이 너무나 가공스러워 웃음이 터져 나올 지경이다.
컬트무비 감으로 끔찍하지만 에너지가 가득하고 이야기도 제대로 갖췄고 또 진행 속도도 빠른데다가 나오는 사람들이 역에 딱 들어맞는 연기를 해 병적으로 재미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영화팬들 외에게는 권하기가 꺼림칙하다.
영화를 쓰고 감독한 사람은 헤비메탈 로커 출신의 컬트 무비 제작자인 로브 좀비로 그의 아내 셰리 문 좀비가 원시인들 연상케 하는 킬러들의 일원으로 나온다.
1970년대 애틀랜타의 벽지 외딴 집에 사는 살인광 남매 오티스와 귀여운 귀신처럼 생긴 금발의 베이비(셰리 문) 그리고 이들의 어머니 파이어플라이를 경찰이 덮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들은 악마적 의식 스타일의 살인자들로 사람을 죽인 뒤 내장을 꺼내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경찰대 킬러들간의 총격전이 이라크 전투만큼이나 치열한데 이 총격전서 파이어플라이는 체포되고 두 남매는 도주한다. 남매는 따로 살던 아버지 캡튼 스폴딩(시드 헤이그가 더럽고 잔인한 피에로 같은 모양을 하고 코믹하고 사나운 연기를 기차게 한다)과 합류한다. 이들을 쫓는 셰리프 와이델(윌리엄 포사이트)은 자기 동생을 이들에게 잃어 복수심에 이를 가는 사람.
3인조 킬러들은 도주하면서 후진 모텔에 투숙한 5명의 평범한 시민들을 성적으로 희롱하고 고문하고 결국 살육하는데 이 장면은 너무나 적나라하게 잔인하고 끔찍해 얼굴을 화면에서 돌리게 된다. 자신을 악을 처치하는 신의 복수의 손으로 착각하는 와이델과 그를 돕는 2명의 바운티 헌터들과 아버지와 남매 킬러들간의 살육전이 폭력적인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새디스틱한 영화로 배우들의 과격한 연기와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찍은 촬영 및 사운드 트랙이 좋다. R. Lionsgate. 전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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