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교회 분열·갈등 왜 많나?

2005-07-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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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교회 분열·갈등 왜 많나?

지난달 28일 열린 성결포럼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교회 분열과 갈등에 대한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성결포럼, 원인·처방 제시

미주성결대학(총장 이정근)은 지난달 28일 미주성결회관에서 제 9회 성결포럼을 개최했다.
크리스천뉴스위크(사장 조명환)가 후원한 이번 포럼은 ‘이민교회의 분열과 갈등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미주성결대학 이정근 총장(미주 유니온교회 담임목사 및 교협 공신력향상특위위원장)은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교회 분열은 교회 공신력을 크게 떨어뜨리는 주범이며 특히 한인이민 교회들에는 갈등과 분열 현상이 두드러지게 많다”고 지적했다.
이 총장은 갈등과 분열을 부채질하는 원인으로 교역자의 생존싸움, 신자들간의 주도권 싸움, 교회 갈등에 대한 불감증, 세대 문화 차이, 교회성장 과욕, 가족 중심으로 구성된 교회, 민주훈련 부족, 교조적 사고방식, 신앙노선 차이, 갈등조정 기관 부재, 감정이 앞서는 행동 등을 꼽았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교역자는 물론 평신도들도 교회갈등과 분쟁의 범죄성을 철저히 의식화하고 ▲자비량 목회를 강조해 화해 목회와 사랑 목회가 체질이 되도록 할뿐만 아니라 ▲전임 목회자와 후임 목회자 사이에 연착륙이 평화롭게 조율되도록 힘써 법정으로 문제를 끌고 가서는 안되며 ▲목사와 장로들에게 갈등 교육론을 훈련시킬 것 등이 제시됐다. 성창용 박사(연합선교교회 담임목사)는 해결을 위한 사후수습보다 예방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공개토론에서 피스메이커 미니스트리의 에릭 폴레이 목사는 문제 해결의 초점을 문제 자체에서 관계개선으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문제의 원인은 모두 인간의 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민족과 인종을 따지지 말고 하나님 앞에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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