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 주말 축제 열리는 호젓한 해변

2005-07-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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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말 축제 열리는 호젓한 해변

▲LA인근 해변에 비해 방문객의 수가 월등히 적은 샌부에나벤추라 주립공원.

LA인근 피크닉 공원
샌부에나벤추라 주립공원

LA시 60마일, 1시간 거리
넓은 주차장에 시설등 완비
인근 가볼만한 명소들 많아

하얀 파도가 쉴새없이 밀려오는 바닷가, 시원한 해풍이 훑고 가는 백사장 위로 하릴없는 갈매기 떼들이 배회하는 해안선을 따라 구불구불 이어진 산책로에는 바다의 한가로움을 즐기면서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간간이 눈에 띈다.
멀리 수평선을 가로지르면 깊은 바다 속까지 뻗친 피어 위에는 고기를 낚으려 하는지 세월을 낚으려 하는지 도무지 무심하기만 한 낚시꾼들이 무리 지어 잡담에 열중하고 있다.
이 곳이 바로 LA에서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유명한 해변 주립공원 샌부에나벤추라 비치이다.
LA 인근 해변에 비해 방문객의 수가 월등히 적은 곳으로 가족과 오붓하게 바다냄새를 만끽하면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긴 피어가 인근에 있으며 포장된 긴 산책로가 있어 아이들과 자전거를 타고 바다를 즐기기에도 좋다. 여름철에는 ‘해변 축제’등 여러 가지 행사가 거의 매 주말마다 열린다.
101번 프리웨이 해안도로 바로 옆에 위치한 공원은 깨끗한 모래밭과 자갈들로 유명한데 비치 옆으로 간간이 지나가는 기차가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어 준다. 도미낚시도 할 수 있으며 넓고 고운 잔디에서 아이들과 즐거운 주말 피크닉도 가능하다. 넓은 주차장을 끼고 바비큐 시설과 화장실, 식수 등 완벽한 캠핑장을 만난다. 대낮의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는 나무그늘도 있다.
바닷가와 바로 붙어 있는 다운타운에는 100년 이상된 건물들이 아직도 좋은 상태를 유지하며 사용되고 있다. 오래됐지만 깨끗한 다운타운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마치 유럽의 오래된 도시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피크닉 후 이곳 골동품 상점들과 화랑을 둘러보고 운치 있는 커피 등에 앉아 저녁때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괜찮다.
다운타운에서 약 1마일 남쪽에 위치한 벤추라 하버 역시 유명한 관광지이다. 매일 채널 아일랜드로 떠나는 유람선이 있으며 기념품 상점을 비롯, 수십개의 레스토랑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샌부에나벤추라 공원 북쪽에는 캠핑으로 유명한 에마우드(Emma Wood) 주립공원이 있으며 남쪽으로는 맥그래스(McGrath) 주립공원이 있는데 이 곳들 역시 훌륭한 피크닉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가는 길

LA에서 101번 프리웨이 노스를 60마일 정도 가다 벤추라시에 도착, 시워드(Seaward) 애비뉴가 나오면 좌회전 바다로 향하면 샌부에나벤추라 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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