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컨 홈 투자 붐’

2005-07-0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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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10건중 1건꼴
4년전보다 4%P 늘어

부동산 가격 상승 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투자용으로 세컨 홈을 구입하는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릿 저널이 30일 론 퍼포먼스 자료를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 1∼4월 동안 집 소유자들이 투자용으로 세컨 홈을 구입하기 위해 신청한 모기지 비율이 전국에서 9.86%를 기록, 모기지의 10건중 한 건은 투자용 모기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67%보다 1%포인트 이상 높아진 것이며 2001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이를 지역별로 보면 캘리포니아의 레딩이 23.71%로 10건 중 2건이상이 투자용 모기지로 나타나 전국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이 오리건주의 메드포드-애시랜드 지역 22.96%, 아이다호의 포카텔로 21.43%, 캘리포니아 비살리아-투래르-포트빌 지역 21.06%, 플로리다 펀타고다 20.35%, 캘리포니아 프레즈노 19.81%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투자를 위한 주택 구입 비율이 높은 것이 집 값 상승을 부추키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앨런 그린스펀 의장은 6월 초 “투기성 주택 구입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거품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마크 잔디 이코노미닷컴 수석 연구원도 “주택에 대한 투자 수요는 여건이 맞지 않으면 언제라도 쉽게 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한 주택 구입과 모기지를 이용하지 않은 주택 구입을 포함할 경우 투자 목적 주택 구입 비율은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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