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Hola! amigo

2005-06-3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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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 남미 ABC 3국과 스페인 제국

제335회. 남미편 5. 브라질 5. 불타는 아마존 1

아마존 유역의 열대 우림 지역인 레인포리스트(rainforest)는 세계인이 쉼 쉬는 산소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지구의 허파로 불리며 또 지구 전체 담수의 20%를 공급하는 원천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학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한 지역이다.
이렇게 중요한 아마존 지역이 무분별한 개발로 현재까지 전체 면적의 약 8분의1이 파괴되었다. 평균 한 해에 1만~2만평방마일이 불에 타거나 파괴되어 왔다. 매시간 축구장 13개 넓이 만한 숲이 사라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1960년대에 들어서서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개발을 허가하기 시작한 후 브라질의 다른 지역과 콜롬비아 그리고 기타 인접 국가로부터 수많은 벌목업자, 목축업자, 광산업자들이 몰려들었다. 벌목업자들은 목재나 펄프를 얻기 위해 원시림을 벌목하기 시작하였고, 목축업자들은 소를 기르기 위한 땅을 얻기 위해 숲을 태우기 시작하였다.
광산업자들과 사금 채취업자들은 수은으로 강을 오염시키고, 농장주들은 화학비료로 아마존의 숨통을 막고 있다. 더욱이 외국 벌목회사들은 에이커당 3달러의 헐값으로 브라질 정부로부터 벌목허가를 얻어 합법적으로 숲을 파괴하고 있다. 거기다 불법 벌목업자들은 더욱 왕성히 활동하여 브라질에서 행해지는 벌목의 80%가 불법일 정도로 불법 벌목이 성행하고 있는 형편이다. 아마존에는 1960년 초까지만 해도 마나우스와 벨렘 같은 도시를 제외하고는 거의 사람이 살지 않았다. 아마존을 한때 각광받게 했던 19세기말의 천연고무 채취 산업이 몰락하고부터 브라질 정부는 이 땅을 쓸모 없는 땅으로 여기고 방치하였다.
1966년 ‘아마존 사업’이라고 명명된 브라질 정부의 아마존 개발사업이 수립되었다. 브라질 정부가 아마존 개발을 결정한 것은 개발되지 않은 막대한 자원을 개발하여 경제 발전을 도모하고, 이용 가능한 광대한 토지를 개발하여 무토지 농민들에 대한 토지분배 문제의 해결을 모색할 수 있으며, 또 그냥 방치했다가 주변국이 눈에 불을 켜고 덤비기 전에 먼저 선수를 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아마존 개발을 위하여 광업, 농업, 목축업, 벌목업 등의 신규 투자사업을 유치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기관과 은행 등이 설립되었고 투자자들에게는 각종 세제혜택과 보조금 지급 약속이 이루어졌다. 개발을 위하여 브라질 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투입, 도로, 철도와 활주로를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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