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포츠 바 레스토랑 ‘후터스’

2005-06-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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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여행클럽 추천 식당

우선 내부 장식은 전형적인 백인 취향인 오크트리 나무 벽, 나무 천장, 나무 마루의 자연목에 페인트칠은 하지 않았고 의자도 아미 테이블 비슷하다 TV가 여기 저기 있고 성인용 음악 (rap)은 틀지 않는다 메뉴는 버팔로 치킨 윙이 주종이며 맥주는 병과 피처로 대중 pub과 비슷하고 하드리커는 판매하지 않는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종업원. 육체파 아가씨들로 유니폼은 미식축구 응원단 차림이다.
소매가 없이 몸에 꽉 끼는 흰색 티셔츠에 주황색 초미니 반바지, 하얀 Sox에 농구화 차림이다. 테이블 위에는 메뉴와 페이퍼타월이 두루마리째 홀더에 꼽혀 있다.
주문을 하면 후터는 내 테이블 앞에 마주 앉아 페이퍼타월을 한 장 뜯어 주문을 받는다. 마치 바에서 냅킨에 전화번호 받아 적듯이 주문용지가 떨어졌구나 라고 생각했지만 애초에 주문용지는 따로 없다. 받아쓰려고 꾸부린 상체에는 가슴이 훤히 들여다보이기에 부끄러워 먼 산으로 시선을 피하니 쳐다보아도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
주문을 받은 페이퍼타월을 들고 카운터로 가는 것이 우리의 고정관념인데 여기는 그렇지 안다 벽 여러 군데에서 주방 앞 카운터까지 철사 줄이 팽팽하게 매어 있고 거기엔 좀 굵은 옆 전 같은 것이 끼워져 있고 거에 달린 빨래집게 같은 것에 용지를 끼워서 힘껏 주방 쪽으로 밀어 버린다 주문 용지는 총알처럼 카운터로 가고 주문용지를 뽑은 카운터 맨은 총알처럼 빠른 속도로 되돌려 준다.
양식은 포크 나이프를 사용하는 것은 기초상식이지만 실제로 서양 사람들은 고기를 손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특히 버팔로 치킨 윙은 당연히 손으로 먹어야 하고 손가락에 묻은 양년을 더러는 손가락을 쪽쪽 빨아먹지만 많은 사람들은 냅킨으로 손을 닦는다.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통일된 menu는 ½ dozen chicken wing에 맥주 한 병이면 12달러 정도. Hooters Store는 전 세계 375개의 store가 프랜차이즈로 성업 중이며 유럽, 남미를 비롯해 미국은 46개 주에 있으며 애틀랜다, 플로리다, 남·북 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등 주로 동남부에 많다.
남가주 지역은 패사디나와 오렌지카운티에 있고 아시아에는 싱가포르, 대만, 홍콩, 도쿄 등에 있고 아직 한국은 상륙하지 않았지만 강남에 짝퉁이 하나 있다. 83년 플로리다 클리어워터에서 시작되었으며 현재 본부는 조지아 애틀랜타에 두고 있다.
후터스 걸 출신은 2만5,000명 정도이며 현재 근무 중인 후터스 걸은 1만5,000명 정도로 본사 교육장에서 훈련 교육을 이수하면 취업할 수 있다. Franchising fee는 한 스토어 당 7만5,000달러. 디파짓은 1만달러이며 스토어를 꾸미는데 60만~100만달러 정도 든다. 인구 10만~15만명 이상 거주 지역에 3~5개 까지 소유할 수 있다. 한인 취향의 메뉴는 버팔로 치킨 윙 10개에 9.49달러이고 반주로 피처맥주를 들며 오붓하게 주말저녁을 보낼 수 있다.

www.hooters.com
지미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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