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그레고리성당 정현철 신부 본당신부 임명

2005-06-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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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의 성그레고리성당 정현철(47·사진) 신부가 LA대교구 로저 마호니 추기경으로부터 본당신부로 임명됐다.
LA교구에서 한인 본당신부가 탄생한 것은 처음으로 이제껏 한인 신부들은 주로 한인담당 주임신부에 머물던 가톨릭계에서 큰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성그레고리성당에는 한인 공동체 외에도 영어, 필리핀, 히스패닉 공동체가 있는데 그동안 성그레고리성당 본당신부를 맡아온 몬시뇰 잔슨 신부가 은퇴함에 따라 정 신부가 새로운 본당신부로 부임하게된 것이다.
1.5세인 정현철 신부는 남가주 지역 한인성당의 신부 대부분이 한국에서 파송되는 경우와는 달리 1976년 미국에 이민 와 세인트존스 신학대를 거쳐 1988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이후 루루드성모성당 보좌신부, 마리아레지나 성당과 라파엘성당 주임신부, 힐라리오성당 보좌신부 등 미 성당과 한인성당을 두루 거쳐 2002년 7월부터 성그레고리성당에서 보좌신부로 한인 신자들을 위한 미사를 담당해 왔다.
정현철 신부는 “행정적 책임이 무거워졌다는 것 이외에는 신부로서 가장 기본적인 역할인 신자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 충실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신부는 “본당은 교회와 세상이 서로 밀접하게 만나는 교차로 역할을 하며 본당의 사목활동은 신자들뿐만 아니라 구역내 모든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며 “한인성당, 한인타운에 국한하지 않고 다민족을 포용하고 비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며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실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몬시뇰 잔슨 신부를 위한 은퇴미사 및 리셉션은 26일 오전 11시1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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