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넷은 ‘선교의 바다’

2005-06-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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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 ‘선교의 바다’

남가주사랑의 교회는 인터넷상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교인들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일부 교회-선교사, 방송국 운영·온라인 상담·선교지 소개 등 활용

사이버 뱅크, 사이버 스쿨, 사이버 샤핑 몰, 인터넷 신문, 인터넷 서점, 기업 홍보에 등장하는 수많은 닷컴 인터넷 주소들. 이 단어들은 이제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은 단순히 정보를 찾거나 이메일을 검색하는 도구적인 개념을 넘어 선다.
제 4의 매체라 불리는 인터넷에서 이들은 마음에 맞는 친구를 사귀고, 고민도 털어놓으며, 때로 행동과 생각의 전환을 가져다주는 일생일대의 은인이 되는 사이트를 만나기도 한다.
인터넷을 통한 가상공간은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공동체 형성의 장, 곧 생활공간이다.
따라서 교회들 역시 청소년을 위한 교회 문화 정착과 인터넷을 이용한 선교사역의 중요성을 인식, 인터넷을 제2의 현장선교호로, 즉 새롭게 개척해야 할 미래의 중심적인 선교 현장으로 이해하는 추세이다.
젊은 층에는 이미 보편화된 인터넷 문화 속에서 교회와 단체들은 어떤 선교방식으로 접근하고 있을까?
모범적 인터넷사역을 펼치는 교회중 하나로 꼽히는 남가주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승욱)는 홈페이지(www.sarang. com)에 킹덤드림 인터넷방송국을 운영하며 주일예배를 비롯해 찬양집회, 특별집회와 행사 등의 동영상 자료를 수시로 업데이트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가정, 신앙, 인간관계 등 내적 고민으로부터 경제활동, 유학, 이민관련법, 자녀양육 등 실질적 문제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온라인 상담을 통해 고민을 접수받고 해결을 위해 도움을 주는 등 인터넷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활동할 수 있는 가상공간을 개발하기 위해선 교단과 교회가 관심을 갖고 투자하며 효율적인 인터넷 선교 전략 연구와 교회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현지선교사들에게 역시 인터넷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지선교사들은 선교 제한 국가에서 인터넷 상으로 복음을 전하고 해외 선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해 현지의 현황을 소개한다. 또한 선교지의 언어로 성경, 찬양, 제자양육, 예배인도 등의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해외 단기 선교를 계획 중인 청소년들 역시 인터넷을 통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교사가 제공하는 자세한 선교지 여행 정보를 수시로 입수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터넷을 이용한 사역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가운데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KCMUSA·이사장 박희민 목사)은 미주 3,300여개 교회를 하나의 사이버 네트웍로 연결하는 홈페이지(www. kcmusa.org)를 개설하고 선교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나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재미한인기독선교재단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네트웍을 바탕으로 미주한인사회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특색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 참여시켜 보다 입체적이고 체계적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박희민 목사는 “인터넷은 복음을 땅끝까지 전파하고, 선교사 및 사역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감당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며 “이는 새로운 도전과 연합, 그리고 부흥 운동의 지평을 만들어 가는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인터넷선교학회(www.swim.org)가 제시하는
효율적 인터넷 선교를 위한 팁


▲ 사역을 구체화하라. 즉 개 교회에서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을 선택하여 운영하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선교국가를 선택하되 한 지역을 선택하여 전문화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 협력 사역을 생각하라. 개 교회에서 많은 사역을 진행하는 것은 오히려 잎만 무성하고 열매는 없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인터넷 선교 전문사역기관과 함께 협력 사역을 해 나가는 것이 보다 유기적인 사역 속에서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인터넷 선교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선교훈련을 받은 전임자를 통해 사역이 진행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인터넷 사역자를 훈련하는 데에 끊임없는 지원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인터넷 선교는 단기적인 선교가 아니기 때문이다.
▲ 인터넷 선교를 하기 위해서 전문화된 조직을 구성해 가야 한다.


<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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