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휴가중 응급처지

2005-06-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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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중 응급처지

▲ 캠핑 등 야외로 여행할 때는 벌레를 피하기 위한 약품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일사병 증상땐 그늘에 옮겨 마사지

즐거운 여행 중 같이 간 누군가가 아프거나 다친다면 어떻게 할까? 야외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와 그에 대한 대처 방안들을 알아본다.

▲일사병
일사병이란 무더운 햇볕 아래서 오래 있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몸 속의 수분과 염분이 소실되어 일어나는 병으로 정도가 심하면 생명을 앗아가기도 한다.
일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높아지고 맥박과 호흡이 빨라지며 두통과 현기증이 나고, 온 몸에 힘이 빠지고 피부가 건조하며 심하면 실신한다.
일사병 증상이 보이면 즉시 시원한 그늘로 옮겨 편안히 눕히고 몸을 압박하는 혁대, 넥타이, 옷, 바지 등을 풀어주어야 한다. 찬 물수건이나 얼음주머니로 특히 머리를 많이 문질러 주고 몸도 마사지하여 준다.
머리를 낮게 다리는 높게 해주고, 의식이 있으면 소금물이나 설탕물을 천천히 조금씩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타박상을 입었을 때
타박상은 넘어졌을 때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는 상처로 처음에는 붉게 되었다가 점차 검은 멍으로 변한다. 얼음찜질을 약 1~2일 하고 나중에 뜨거운 찜질을 한다.
대개는 이것만으로도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나 머리나 배에 심한 타박상을 입었을 때는 체내 출혈이 동반되어 일어날 수도 있으니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뼈가 부러졌거나 금이 간 것 같을 때
넘어진 후 팔, 다리를 약간만 움직여도 일정한 부위에 통증이 심해진다던가 통증과 부기가 쉽게 가시지 않을 때에는 골절을 의심해야 하며 이때는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우선 골절이 의심되는 곳을 절대 움직이지 않게 해야 하고 가능하면 골절된 뼈보다 조금 긴 부목을 대서 고정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별한 부목재료가 없으면 주위의 나무토막, 목판, 책 등도 모두 부목의 대용이 될 수가 있다.
골절상을 입었을 경우 출혈이 있는 부위를 깨끗한 손수건이나 붕대, 거즈 등을 두껍게 대서 지혈을 시킨 다음 부목으로 고정을 시키는 것이 좋다.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는 도중 골절부위가 심하게 부어 올랐거나 통증이 심하면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러진 뼈를 임의로 맞추거나 밀어 넣으려 하면 2차 손상 및 복합 골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가 한다.

▲찰과상을 입었을 때
찰과상은 긁혀서 피부의 몇 층이 얇게 벗겨져 나가는 것을 말하는데 대개 넘어지거나 떨어져 손, 무릎 등에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2차적인 세균감염만 없다면 대개 빨리 치유된다.
치료는 상처를 비눗물과 따뜻하고 깨끗한 물로 잘 씻어 상처 안의 더러운 오염물을 제거한다.
상처에서 출혈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나 붕대(손수건이나 천)를 접어서 상처부위를 압박하면 지혈이 된다. 그런 다음 상처를 소독하고 소독용 거즈나 붕대를 감아준다.


▲벌레에 물렸을 때
야외에서 벌레나 곤충이 물었는데 증상이 물린 부위에 국한되지 않고 두드러기, 가려움증 등이 전신에 나타나거나 호흡곤란,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있을 때에는 즉시 의사를 찾아야 한다.
또 통증과 부기가 하루가 지나도 계속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물린 부위를 찬 물수건이나 얼음 등으로 찜질을 한다.
벌에 물렸을 경우에는 물린 부위를 소독약으로 깨끗이 닦아내고 남아있는 벌의 침을 손톱이나 바늘 등을 이용해 뽑아낸다.
6시간 정도 지나서도 물린 부위가 부어 있을 때에는 물린 부위에 더운찜질을 한다. 필요하면 아스피린 등의 소염진통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좋다.

▲뱀에게 물렸을 때
뱀에 물린 환자는 독이 빨리 퍼지지 않도록 눕혀 안정시킨 다음 물린 부위를 고정하고 심장보다 아래에 둔다.
물린 부위가 붓고 아프거나 독성 증상이 나타나면 물린 부위에서 2~3인치 정도 심장 쪽에 가까운 부위를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으로 묶어서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킨다. 시계나 반지를 반드시 제거하고 상처부위를 고정시킨 후 가능한 빨리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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