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새집 만들기

2005-06-18 (토)
크게 작게
새집 만들기

아마존닷컴(amazon.com)에서 판매하는 ‘마이 버드하우스 키트’.

여름방학을 맞은 자녀들과 함께 재미 삼아 새집을 만들어보자. 새집 만들기는 지붕과 벽만 세우는 간단한 작업인 것 같아도 사실은 손이 많이 가는 작업.
가장 먼저, 새집은 새가 먹고 자는 집이기 때문에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딜 만큼 튼튼해야 한다.
사람이 사는 집처럼 지붕에 비가 새지 않아야 새들도 안심하고 산다. 또 새집은 입구 앞에 훤히 트인 곳이 있어야 한다. 작은 새들은 겁이 많기 때문에 달아날 곳이 많아야 하기 때문.
둘째, 새집은 사람 키보다 다소 높은 곳에 달아 주는 게 좋다. 더 높은 곳에 사는 새들도 있지만 작은 새들은 이 정도 높이에 둥지를 튼다.
새들은 보통 봄에 둥지를 만들지만 새집은 가을에 달아주는 게 좋다. 봄이 되어 갑자기 새집을 만들어주면 새들도 경계심이 발동해 가까이 오려고 하지 않 는다.
셋째, 새에게 가장 좋은 장소를 찾아 새집을 설치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많고 새끼를 까서 마음놓고 기를 수 있는 곳.
새들이 좋아하는 열매는 대체로 감나무(persimmon), 아그배나무(crab apple), 쥐똥나무(privet) 등이며, 체리 세이지(cherry sage), 해바라기씨, 소기름(suet) 등을 담은 먹이 그릇을 새집 앞에 두면 새를 유인할 수 있다.
번거로운 작업이 싫다면, ‘마이 버드하우스 키트’(My Birdhouse Kit, 19.99달러)를 구입해 힘든 작업 없이 예쁜 새집을 완성할 수도 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