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쁜 피부 이야기 아이 케어

2005-06-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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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흐름은 가장 먼저 눈가에 나타난다. 늘어가는 눈가의 잔주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평소에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예방 차원에서 충분히 문제를 줄일 수 있다.
알러지로 인해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무자비하게 눈을 비벼대는 사람을 가끔 보는데 눈 주위의 피부는 얇고 투명하기 때문에 검게 착색되어 버리거나 주변에 깔려있는 멜라닌 색소를 더 끌어올려 검버섯이나 물사마귀를 돋아나게 할 수 있다.
또한 아이크림이 주름 예방에 좋다며 값비싼 아이크림을 잔뜩 바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 못 사용하면 눈주변이 매끄러워지기는커녕 잔주름이 늘어나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많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눈 주변의 트러블은 아이크림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인해 더 확산될 우려가 있다. 이런 분들은 반드시 피부과 치료를 받고 아이크림 바르는 방법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아이크림은 세안 후 얼굴 피부에 수분이 남아있을 때 스킨 로션을 바른 다음, 아침에는 유분이 적은 젤 타입의 아이크림을, 밥에는 유분이 있는 크림 타입을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아이크림은 선블록 로션처럼 너무 많은 양을 바르거나 오랜 시간 발라두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입술이나 눈 주변의 피부는 숨을 쉴 수 있는 모공이 없기 때문으로, 피곤하거나 힘이 들 때 입술이 부르트거나 열로 인한 눈다락지가 돋아나는 것이 바로 그 때문이다.
아이크림을 바른 다음에는 티슈로 가볍게 살짝 눌러주어 유분을 없애고 파운데이션을 바른다. 그러나 콤팩트나 파우더는 가능하면 많이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콤팩트를 두껍게 사용하면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눈 주름이 더 돋보이게 되고 눈이 쉽게 피로해지게 된다. 또 젤 타입의 아이크림은 유분이 적은 대신 두껍게 바르면 피부가 들뜬 것처럼 화장이 겉돌게 되니까 메이크업이 끝난 다음에는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한편 평상시에 충분한 눈 근육운동을 해주면 주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눈썹 위나 안와 주변도 지압을 해주면 눈꺼풀이 처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눈가에 돌출된 검버섯과 물사마귀는 레이저 치료로 없앨 수 있지만 깊이 파인 주름은 레이저나 아이크림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그러나 주름선을 따라 엉킨 섬유질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감쪽같이 없애는 시술이 요즘 중년여성들 사이에 각광 받고 있다.

강 태녀 <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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