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포츠 시설, 없는게 없다

2005-06-17 (금)
크게 작게
레포츠 시설, 없는게 없다

밸리에서 가장 큰 공원인 세펄베다 댐 레크리에이션 지역.

LA인근 피크닉 공원
세펄베다 댐 레크리에이션 공원

각종 구장에 골프코스까지
송어방류 호수선 낚시·보팅
1.3마일 하이킹트레일 일품

LA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면 단연 LA 동물원과 천문대가 들어서 있는 그리피스 팍이다. 하지만 가장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공원을 들라면 바로 밸리 101번과 450번 프리웨이가 만나는 세펄베다 댐 레크리에이션 지역(Sepulveda Recreation Area)이다.
지난 1941년 LA강을 높이 57피트의 댐으로 막으면서 조성된 홍수 통제 지역으로 겨울철 폭우가 쏟아지면 공원 일부가 물에 잠겨버리는 모습이 TV 뉴스 화면에 등장하는 바로 그 지역이다.
이 곳은 LA시 공원 중 가장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공원으로 야구장, 축구필드, 소프트 볼 그라운드, 농구장, 테니스코트 등 보편적인 구장은 물론, 강아지 공원, 스케이트 팍(Skate Park), 골프코스, 일본 정원, 미니추어 골프, 모형비행기 필드도 있다. 활을 쏘는 양궁 공원도 있으며 남가주에서는 쉽게 찾기 힘든 크로켓 필드도 있다
호수를 따라 1.3마일의 하이킹 트레일이 조성되어 있는데 트레일을 따라 각종 꽃들의 행진이 이어진다.
트레일에는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가 들어설 수 없기 때문에 안전하게 어린 자녀와 산책을 즐기면서 여름철 꽃들을 감상하게 된다. 수백마리의 오리는 호수를 누비며 한가하게 물장구를 치고 있다.
여느 공원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커다란 왜가리(heron)도 하이커의 눈길에 아랑곳하지 않고 벌레 찾기에 여념이 없다. 강태공들이 입질을 기다리는데 고기잡이에는 별 관심이 없는 듯 옆 친구들과의 잡담만 무성하다.
멋지게 만들어진 어린이 놀이터에 아이들을 풀어놓는다. 그네, 미끄럼틀 외에도 정글짐, 미로, 시소, 말타기 등 일반 놀이터에서는 볼 수 없는 놀이기구들이 즐비해 아이들이 테마공원에 온 느낌을 받는다.
주기적으로 송어가 방류되는 호수에서 낚시와 보팅을 즐길 수 있으며 남가주에서 가장 오래된 자전거 경주용 벨로드롬과 조류 관찰을 위한 야생동물(wildlife) 보호지역도 있다.
주말에는 발로 노를 저어 물놀이를 하는 페들 보트(peddle boat)가 호수에 띄워진다. 가격은 시간 당 10달러선으로 저렴하다. 카약도 렌트해 주고 모형보트도 빌릴 수 있다.
야생동물 보호지역은 도시 속의 아늑한 숲 속으로 무려 200종이 넘는 조류가 보호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 밸리 지역이 개발되기 전에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 공부하기 좋은 곳으로 밸리에서 서식하고 있는 거의 모든 동물과 식물들이 이 곳에 모여 있는 자연 보고이다.
수많은 조류가 만들어내는 소리 때문에 ‘심포니 오브 사운드’라는 별명도 붙어있다. 트레일을 자세하게 설명하는 사인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과 함께 쉽게 하이킹을 하면서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주말이면 여러 단체에서 실시하는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다. 우들리와 LA 강이 만나는 지점에 있다.
세펠베다 공원은 매일 일출부터 일몰까지 오픈한다.
주소 및 문의: 6300 Balboa Blvd. Van Nuys, CA 91406, (818)756-9743, www.laparks.org/dos/horticulture/sepulvedabasin



HSPACE=5

일반 놀이터에서는 볼 수 없는 놀이기구들이 즐비해 아이들이 테마공원에 온 느낌을 받는다.

<백두현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