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데이트 ·술 한잔을 한곳서

2005-06-1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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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토랑 전체를 마치 커다란 보물 선처럼 꾸며 놓은 크레이지 훅의 실내.

우리식당 ‘맛’ 자랑
크레이지 훅

가족식당처럼 훅 선장등 보물선처럼 실내 꾸며
세상에서 가장 매운 불닭 인기…콤보 메뉴 눈길

가족들을 위한 패밀리 레스토랑, 연인들을 위한 멋진 데이트, 친구들과 가볍게 한잔하며 회포 풀기까지… 이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곳, ‘크레이지 훅’(Crazy Hook).
뉴햄프셔와 윌셔가 만나는 큰길에 위치한 이곳은 레스토랑 전체를 커다란 보물선처럼 꾸며 놓아 마치 한국식 패밀리 레스토랑에 온 느낌이다.
크레이지 훅의 가장 큰 특징은 저렴하면서도 푸짐한 런치 스페셜 메뉴. 세가지 세트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입맛에 따라 골라 먹으면 된다. 미트 스파게티, 피자빵, 샐러드로 구성된 세트 A는 5.99 달러이며, 닭다리 테리야끼, 카레라이스, 샐러드의 세트 B와 치킨 라이스, 돈까스, 샐러드의 세트 C는 각각 6.99 달러. 음료까지 포함된 가격이라 주머니 사정이 뻔한 샐러리맨 사이에 인기다. 요즘은 입소문 덕분에 외국인 손님은 물론 아이와 부모를 모시고 나온 가족들까지 가세해 점심 시간이면 레스토랑 안이 금새 북적댄다.
또 한가지, 이곳을 한번이라도 다녀온 사람들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메뉴는 바로 ‘크레이지 불닭’. 이곳에서 선보인 불닭이 ‘세상에서 제일 매운 불닭’이라는 데 모두들 이견이 없을 정도. 청양고추를 곱게 갈아 양념으로 쓰고 편으로 썬 마늘을 듬뿍 넣어 크레이지 훅만의 ‘크레이지’한 매운 맛이 완성된다. 너무 매운 것이 싫다면 맵기 조절이 가능하므로 주문할 때 미리 얘기하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불닭을 맛볼 수 있다.
저녁식사를 위한 다양한 먹거리로는 푸짐하고 맛있는 콤보 메뉴가 눈길을 끈다. 커플 콤보, 연인 콤보, 디너 콤보 세 종류가 준비되어 있는데, 특히 데이트하는 연인들과 주말 외식 나온 가족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메뉴라고 이곳 매니저 김희정씨가 귀띔한다.
커플 콤보는 케이전 샐러드, 슈림 파스타에 칵테일 두 잔이, 연인 콤보는 케이전 파스타와 데미 라이스, 맥주 두 병이, 디너 콤보는 시푸드 파스타, 뉴욕 스테이크, 와인 두 잔이 서브되는데 각각 25달러, 23달러, 35달러로 저렴한 편이라 더욱 인기다. 초여름같이 날씨가 더워진 요즘은 시원한 생맥주가 인기인데 크레이지 훅에서는 미니어처로 만든 생맥주 통에 생맥주를 담고 하얀 살얼음이 언 머그잔을 함께 내와 맥주 마시러 온 젊은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둥글게 생긴 맥주 통에 맥주를 꽉 채우면 5,000cc인데 가격은 29.99달러, 반만 채워주는 2,000cc는 12.99달러다. 미켈롭, 버드, 흑맥주 등 세 가지를 구비하고 있어 생맥주도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생맥주 외에도 다양한 양주를 갖추고 있어 작은 사이즈 양주에 무료 안주 1개, 큰 사이즈 양주에 무료 안주 2개를 제공하는 스페셜 메뉴를 활용하면 경제적이다.
술맛을 살려주는 안주들도 입맛을 다시게 하는데 철판에 지글지글 나오는 고소하면서도 쫄깃한 삼겹살 철판, 매운맛과 달콤한 맛 두 가지중 고를 수 있는 닭강정 철판, 안주 겸 식사 대용으로도 손색없는 돈까스 등은 매니저 김희정씨가 자신 있게 추천하는 메뉴다.
런치 스페셜 시간은 오전 11시-오후 2시30분, 주소와 전화번호는 3250 Wilshire Blvd. LA, 90010, (213)389-3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