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인 시스템이 바뀌고 있다.
인터넷의 발달로 소비자가 직접 주택을 매매하고 있으며 커미션을 할인해주는 전문 중개업소가 증가하는 등 전통적인 부동산 중개인 시장이 변화하고 있다.또 연방정부 차원에서 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온라인 브로커들이 주택 리스팅을 볼 수 없도록 한 NAR의 정책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며 규제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USA 투데이는 인터넷을 통한 주택 검색과 저 비용(low commission) 부동산 중개회사가 급증하는 추세라고 보도했다.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개인의 도움으로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77%이지만 인터넷을 통해 주택 검색을 한 사람이 전체 구입자의 53%에 달한다.
인터넷을 통해 주택 정보를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부동산 관련 인터넷 시장도 커지고 있다. 미디어 리서치사인 보렐 어소시에이츠는 올해 부동산 관련 인터넷 광고가 지난해보다 55%
가 늘은 18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주택 가격 상승으로 기존의 5-6%에 달하는 커미션에 부담을 느끼는 주택 판매자들에게 커미션을 할인해주는 전문 부동산 중개인회사들도 많이 생기고 있다.
홈키스(Homekeys)라는 디스카운터 중개회사를 통해 주택을 판매한 로버트 바이어터씨는 57만달러짜리 주택 판매에 따른 커미션 2만3,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었다고 USA 투데이는 소개했다. 바이어터씨는 홈키스에 월 구독료 79달러와 주택 리스팅 등록비 99달러만을 지불하고 주택을 판매했다.이에대해 부동산 중개인들은 온라인 브로커나 디스카운터들로부터는 주택 소개와 가격 협상, 서류 준비, 금융회사 선정 등 클로징까지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NAR의 앨리슨 버나드 부회장은 “주택 매매를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챙기는 중개인이 없다면 소비자들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동산 중개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주택 가격이 치솟으면서 기존의 커미션을 유동성있게 할인해주는 부동산 중개인들도 늘어나는 등 전통적인 부동산 시장의 판도는 크게 바뀌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