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선생의 만병통치약

2005-06-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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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사이다식초(Apple Cider Vinegar) 두 술을 물 한 컵에 타서 하루에 두서너 번 마시세요. 꿀을 타거나 주스와 섞어 마실 수도 있습니다. 마신 다음에 바로 물로 양치질을 하셔야 이의 에나멜이 상하지 않습니다”
식초에 대한 역사는 만년이 넘는다. 기록에 남은 것만도 바빌로니아에서 만들어진 대추식초가 BC5000년이었고 이집트인들이 사용한 항아리의 식초 흔적이 BC3000년의 일이다.
그리스와 로마 예술품 중에는 번호가 뚜렷하게 삭여진 식초병이 남아 있고 의술의 조상인 히포크라테스는 식초로 아픈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었다. 성경에는 예수님 당시에 식초를 조미료와 치료제로 쓰여진 것을 포함해서 8번이나 식초 단어가 나온다.
식초는 과일이나 곡물로 만든다. 과일이나 곡물의 당분이 효모로 인해 알코올로 변하고, 만들어진 알코올은 공기 중의 박테리아로 톡 쏘는 신맛의 ‘아세트산’인 식초가 된다. 식초는 음식 맛을 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치료효과가 있다.
특별히 사과를 발효하여 만든 사과 사이더 식초에는 사과에 있는 무기물들, 칼슘, 마그네슘, 인, 클로린, 소디움, 유황, 철분이 있고 칼륨 보충제로 쓸 정도로 칼륨이 풍부하다. 그 외에도 발효 과정에서 생기는 효소와 아미노산, 또 비타민C, 비타민 E, 비타민 B 종합체 등 90가지 영양소가 있다.
사과사이다식초는 오랫동안 소화 불량과 가슴앓이에 써왔다. 식사 전에 사과식초 두 술을 물 한 컵에 타 마시면 침샘을 자극하여 소화를 촉진시킨다.
위산이 모자라 소화가 안 되는 분에게는 사과사이다식초에 있는 말릭산과 타타릭산이, 모자라는 산을 보충하여 위산의 강도를 높여 주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고 소화기관에서 자라는 불필요한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 준다.
사과사이다식초는 몸무게를 조절해준다. 식초가 체내 지방과 함수탄소를 분해시켜 신진 대사가 촉진되면서 체중이 높은 사람은 체중이 줄고, 체중이 저하된 사람은 흡수가 잘되어 체중이 는다.
사과사이다식초는 가장 오래된 앨러지 치료제로 쓰여 왔다. 꽃가루, 음식, 동물 앨러지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1950년대 임상연구가 자비스 박사는 앨러지환자의 소변 검사를 통해 앨러지가 심할 당시, 소변이 알카리성임을 알아냈다.
사과식초를 섭취하면 체액의 산도를 중화시켜서 앨지 증상이 해결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두 술의 사과식초를 물 한 컵에 타서 하루에 두 서너 번 마시면서 서서히 앨러지 증상이 없어진 것을 경험했다. 특별히 공기오염 때문에 앨러지가 심한 LA지역 분들은 사과식초물을 자주 마셔볼 만하다.
사과사이다식초는 곰팡이, 균, 바이러스를 죽이거나 막아 주기 때문에 비염을 고치고 천식이 나아지고 아픈 목이 나아진다. 화상, 천식, 신경통, 가우트에도 도움이 된다. 또 콜레스테롤을 내려주고 고혈압이 내리고 혈색이 돈다. 이렇게 몸 속의 독을 없애고 균을 죽이며 피와 조직을 깨끗하게 하는 사과사이다식초는 균이나 박테리아와 싸우는 항생제로도 쓸 수 있다.
사과사이다식초 자체를 심한 여드름 위에 바르면 처음에는 몹시 쓰리지만 기적처럼 피부가 깨끗해진 증인도 있다. 여드름이 과히 심하지 않은 사람으로 사과식초물을 마시면서 자기 전에 한번 정도 여드름 위에 식초를 발라주면서 3주 이내에 깨끗해졌다는 기록도 있다.
사과사이다식초는 자연물에서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고 만들어진다. 사용 후에도 자연스럽게 자연으로 돌아간다.
값이 저렴하고 어디에서나 구할 수 있고 누구의 건강에나 도움이 된다면 이것이 바로 우리가 찾고 있는 만병통치약이 아니겠는가.
사과식초를 마신 후부터, 낮잠을 자야만 풀리던 오후의 피곤이 어느새 없어지고, 몸이 좋아졌다는 국 선생, 이 좋은 것을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어 정력까지 들먹이던 그의 만병통치약이 여러분들의 만병통치약이 되기 바란다.

김준자 <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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