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좭ola! amigo

2005-06-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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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중남미 독립과 아메리카 제국

제312회. 여행 14. “신고하실 물건이 있으세요?”
남미 최대의 도시 상파울로 2. 일본타운 1

Martin: ¿Tiene algo que declarar?
Diana: No, no tengo nada. Tengo solamente cosas personales.
Martin: Bueno, pase.
Diana: Gracias.

algo는 영어의 something이고, declarar는 “신고하다”로, ¿Tiene algo que declarar?는 “신고하실 물건이 있으십니까?”의 뜻이 된다. No, no tengo nada “아니오, 아무 것도 없는데요”. nada 는 nothing의 의미이고, 전치사 de를 붙여 De nada가 되면 우리가 흔히 쓰게 되는 “천만예요”의 표현이 된다. 즉, 원 뜻은 “아무 것도 아니에요”란 말이다.
Tengo solamente cosas personales. Tengo는 영어의 I have이지만, 영어와 달리 이 동사는 조동사로 쓰이지 않는다. solamente는 s?o와 동의어로 ‘단지, 오’, cosa는 ‘물건, 일’을 말하며, personal은 ‘개인적인’의 의미와 ‘(데리고 있는) 종업원’의 뜻을 갖고 있다. 이 경우 cosas 대신에 efectos나 usos를 쓸 수도 있다. 즉, “단지 개인 용품뿐입니다”가 되겠다. ‘직원, 종업원’을 뜻하는 단어는 empleado와 personal이 있다.
empleado는 일반적인 “종업원”은 표현하고, personal은 “(자기가 직접 데리고 있은) 직원”의 뉘앙스로 empleado보다는 약간 더 친밀한 느낌이 드는 표현이다.
시내 중심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일본 타운은 브라질에 거주하는 130만의 일본인의 수와 그들의 경제력에 걸맞은 활기찬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거의 미국의 코리아타운 만한 크기를 가진 일본타운에 들어서면 모조리 한자 간판에다, 각종 일본 상품을 취급하는 상점에서부터 옛 일본 식당의 정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즐비한 일본 식당들과, 타운 지역에 그들 특유의 커다랗고 둥근 백열등으로 된 가로등을 설치하여 다른 지구와 차별화 시켰기 때문에, 마치 미지의 동양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골목마다 들어서 있는 일본 음식점들에서 고치를 굽는 구수하고 매캐한 연기가 일대를 뒤덮고 있다.
일본음식하면 스시와 생선회이고, 스시와 회는 세계 어디를 가도 맛 볼 수 있으나, 일본 오리지널 고치구이는 브라질 외에 다른 나라에 가서는 맛보기 힘들 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이렇게 전통을 지키고 있는 일본 고치구이 식당을 찾기는 매우 힘들다고 한다. 냄새가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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