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밀라노·뉴욕 가구박람회 통해본 트렌드

2005-05-2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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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가구에 화려한 원색을 입히자

올 액센트컬러 레드 비롯 그린·블루등 급부상

흑백조화 주도 동양적 스타일 퇴조、화려해져


올 여름 집안의 가구에 화려한 원색을 입히자.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성황리에 열렸던 국제가구박람회로부터 지난주 개막한 뉴욕의 현대가구박람회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가구 트렌드를 미리 짚어보는 가구박람회마다 전시회장은 온통 총천연색으로 넘실댔다.
레드, 그린, 블루 등 과감한 원색으로 치장한 가구들이 전시장 곳곳에 자리잡아 화려한 느낌이 더욱 부각됐고, 레드가 올해 액센트 컬러로 떠올랐다.
이탈리아가구협회 파올로 롬바르디는 “수년 간 흑백의 조화를 주도했던 동양적 스타일 ‘젠’이나 미니멀리즘은 퇴조하고 보다 강렬한 색상과 소재가 다시 부상해 전반적으로 가구가 화려해졌다”고 분석했다. 소재도 원목보다는 패브릭이나 스틸, 유리, 플래스틱, 가죽 등을 다양하게 접목한 믹스 앤 매치가 주종을 이뤘다.
눈이 아플 만큼 강렬한 레드 소파, 자연을 담은 그린 의자, 접었다 펼 수 있는 소파나 침대, 독창적이고 인체 공학적으로 디자인된 의자, 심지어 이탈리아 가구업체 ‘셀바’(Selva)는 크리스탈 보석 브랜드인 스와로브스키와 함께 가구에 크리스탈 장식을 도입했다.
올해의 유행 가구 트렌드를 보여주는 전시회 및 행사는 LA 인근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먼저 베벌리 블러버드에 위치한 모던가구점 ‘모던 리빙’(Modern Living)이 6월16∼30일 2005 파올라 렌티의 가구 컬렉션과 포스카리니의 조명 신상품을 공개한다.
지난 3월 ‘네오콘 웨스트’(NeoCon West) 이후 다운타운의 LA마트와 웨스트 할리웃의 ‘퍼시픽 디자인 센터’에도 최신 가구 쇼룸이 마련돼 있고, 오는 7월19-26일 기프트 앤 홈 퍼니싱 마켓(Gift & Home Furnishing Market)이 LA마트에서 열리며, 7월28-31일 샌타모니카에서 ‘붐 II’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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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인터내셔널 홈 퍼니싱 마켓에 등장한 조나단 애들러의 빨간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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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박람회에 전시된 헬라 욘게리우스(Hella Jongerius)의 소파는 5가지 채도가 다른 그린색 쿠션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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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랫 인스티튜트 출신 디자이너 제레미 아든이 노란 연필을 소재로 만든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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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산업디자이너 필립 스탁(Philippe Starck)이 전시한 램프 컬렉션은 총을 주요 테마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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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 선보인 고가 브랜드 ‘카펠리니(Cappellini)’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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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가 나는 종이로 만들어진 카블룸(Kabloom) 벽지와 라임색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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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현대가구박람회에 출품된 제레미 콜의 자기 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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