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명우 말론 브랜도 걸작 4편 상영

2005-05-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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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6월3일 샌타모니카 에어로 극장

아메리칸 시네마테크는 화산과 같은 강렬성과 고요한 우아함 그리고 뛰어난 지성을 지녔던 불세출의 명우 말론 브랜도의 걸작 4편을 27일~6월3일 샌타모니카의 에어로 극장(1328 Montana Ave.)에서 상영한다. ‘말론 브랜도: 미국 배우’라는 이름으로 상영되는 이 영화들은 6월10~12일 이집션 극장(6712 할리웃)에서 재상영된다. 지난 해 사망한 브랜도가 나온 두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와 ‘워터프론트’를 감독한 엘리아 카잔은 브랜도를 “내가 만난 배우들 중 가장 천재에 가까운 사람이었다”고 평했었다. 메소드 연기의 1인자였던 브랜도는 무궁무진한 감정적 영역을 지녔던 배우로 시대와 관객의 기호의 변화에 관계없이 늘 현대적 감각을 지녔던 배우였다.


◆27일(하오 7시30분)
▲‘지옥의 묵시록’(Apocalypse Now Redux·1979) - 베트남전을 철학적으로 심오하게 다룬 액션과 기이한 장면들이 많은 걸작.
이 서사극은 개봉 때 40여분이 잘려져 나갔다가 복원돼 얼마 전 상영됐는데 이날 상영되는 영화는 복원판.
돌아버린 미군 장교 브랜도를 살해하러 가는 마틴 쉰 일행이 잠시 들른 프랑스인들의 농장에서의 장면이 복원됐는데 어둡고 치열한 영화에 아름다운 시적 휴식을 제공하고 있다.(11일 하오 6시30분 이집션서 재상영)


◆28일(하오 7시30분)
▲‘대부’(The Godfather·1972) - 뉴욕 마피아 일가의 대하 서사극으로 미국사회에 범람하는 폭력과 암흑에 관한 어둡고 힘찬 작품. 브랜도의 연기가 눈부시다.(12일 하오 5시 이집션서 재상영)

◆6월2일(하오 7시30분)
▲‘워터프론트’(On the Waterfront·1954) - 뉴욕 부두의 노무자들 위에 군림하는 깡패들로 조직된 부두노조에 혼자 도전하는 청년 노동자의 강렬한 드라마. 브랜도의 오스카상 등 모두 8개 수상.

◆3일(하오 7시30분)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1951)-테네시 윌리엄스의 연극이 원작. 뉴올리언스에 사는 짐승 같은 노동자가 자기 집에 몸을 맡긴 처의 감정적으로 연약한 언니(비비안 리)를 유린한다. 브랜도의 연기가 야수적이다.(이 영화와 ‘워터프론트’는 6월10일 하오 7시30분부터 이집션서 동시 상영된다) (323-466-FI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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