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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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 전 동네탐방은 필수

2005-05-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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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후 발견되는 문제점 줄일 수 있어

사람들은 주택을 구입하기 전 부동산 중개인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원하는 지역의 매물을 둘러보고 집을 보러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그러나 요즘처럼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 있고 매물도 부족한 핫마켓에서는 원하는 주택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당초 집을 구입하려고 했던 지역을 포기하고 새로운 지역에서 자신에게 적당한 주택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핫마켓에서는 괜찮은 매물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몇 개의 오퍼가 경쟁을 벌이는 것이 상례여서 구입에 신속한 판단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하게 되거나 또 타주로 이사를 해야 하면 많은 구입자들이 주택은 맘에 들어 골랐지만 그 지역과 이웃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집을 산 뒤 발견되는 문제점들로 낭패를 보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주택구입자들이 주택검사관을 통해 구입할 주택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펼치는 것처럼 구입 전 이사할 지역과 이웃에 대해 다각도로 면밀한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한인이민자들의 경우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지역은 상대적으로 이곳 태생 미국인들에 비해 그 지역에 대한 정보가 취약한 상태로 주택을 구입하기 원하는 지역에 대한 더 많은 사전조사가 필요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구입자들이 원하는 주택이 있는 지역과 이웃에 대한 정보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그 지역을 직접 탐방해 동네 분위기를 파악하고 실제로 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눠보라고 조언한다.그 동네의 분위기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많은 거주자들이 집에 있는 퇴근 후 저녁시간이나 토요일 오전 시간 등이 적당하다. 주위에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을 알면 소개를 부탁해 직접 그 거주자와 이야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그 지역 거주자들과 이야기할 때 그들이 그 지역과 이웃을 좋아하는지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로 그들이 얼마나 그 지역에 오래 살았는지를 물어볼 수 있다. 또한 앞으로 그 지역 거주자들의 생활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도로나 학교 등 주요 시설들의 건설 계획은 없는 지 알아
볼 수 있다.

그 지역을 방문해 직접 식품점에 가서 쇼핑도 하고 식당에 들어가 식사도 하며 동네분위기가 얼마나 편안한지 직접 체험해 볼 필요도 있다.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 출근해야 한다면 러시아워 시간에 직접 대중교통을 이용해보거나 운전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 지역과 이웃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그 지역의 상인번영회를 찾아 문의하는 것도 부동산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 중 하나다. 지역의 범죄율에 대해 알고 싶으면 지역 경찰서를 방문하면 된다.

주로 일반적인 정보이긴 하지만 인터넷을 통해서도 원하는 지역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Www.realtor.com 이나 www.neighborhoodscout.com 등은 부동산 전문가들 사이에서 추천되고 있는 사이트들이다.

부동산중개인들을 통해 그 지역 주택들이 얼마나 자주 매매가 이뤄지는 지 또 그 지역의 주택들이 매물로 나왔을 때 얼마나 빨리 팔리는 지 등을 알아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그 지역을 선호하는 지 파악할 수 있다.재학생 자녀가 있는 가정이 아니라 하더라도 학군 정보는 주택 구입자들이 꼭 알아봐야할 사항 중 하나다. 이는 학군이 좋고 나쁨이 그 지역의 주택가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김 민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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