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려의 살면서 필요한 에티켓- 초대 3 “웃는 얼굴이 에티켓의 근본”

2005-05-1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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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을 읽은 어떤 분이 ‘그런데, 노려씨 남편은 왜 저런 거요?’라고 했다. 그 분은 늘 재미있는 말로 사람들을 웃게 하는 분이고, 또한 그 말을 들은 내 남편도, 신앙 간증을 하나 써달라는 부탁에 ‘좀 웃자’란 글을 썼던, 어떻게 하면 이 세상을 좀 웃으면서 살까 만을 생각하
는 사람이라, 에티켓 쓰는사람의 남편이 에티켓이 없다고 하는 농담에 웃으면서 그만큼 더 친근함을 나눌수 있었다.

웃으면 복이와요…는 진리말씀이다.
코미디물이나 개그 프로를 보면서 웃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면, 평소 일상생활 속에서 잔잔하게 웃는 웃음은 스트레스가 쌓이는 것을 아예 예방해준다고 하겠다. 더구나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웃음을 지을 수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도 덕을 쌓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라 여겨진다. 아니, 그보다 앞서, 얼굴에 미소를 짓는 일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꼭 갖추어야할 에티켓이다. 에티켓의 근본이 남을 배려하는 것이고, 남을 배려하기 위해서 갖추어야할 가장 근본적인 조건은 웃는 얼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한국 사람들처럼 주로 자영업을 하면서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을 대해야하는 경우에 한결같이 미소 짓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더구나 손님으로 들어온 같은 한국 사람이 종업원이나 캐셔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마치 자기만의 심부름꾼 다루듯 한다면 그런
사람에게 미소 짓는 일은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손님은 왕’이라는 말이 있지만, 왕이라는 사람이 왕처럼 행동하지 않을 때 왕 대접을 받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왕은 어렸을 때부터 온갖 예의와 엄정된 부드러운 언사를 쓰고 귀한 행동을 하도록 교육받는다. 다른 곳은 말고라도 우선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옆의 사
람들은 개의치 않고 말을 함부로 하면서 억지 쓰는 한국인 손님과 똑 같은 언사로 짜증내는 종업원과의 불쾌한 장면들을 흔히 본다. 담배가 피는 사람뿐 아니라 연기를 맡은 사람에게까지 피해를 주듯, 이런 상황을 바라만 본 제 3자까지도 기분이 나빠지기 마련이다.

손님으로서 뭔가 불평스러운 점이 있을 때에 우선 웃는 얼굴로 다가가서 차분히 조용히 말을 건네기 시작하면, 종업원도 일단 경계하고 반감을 갖기 전에, 뭐가 문제가 되었을까..하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주기가 쉬울 것이다.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뿐 아니라,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란 진리말씀들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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