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치료와 인내

2005-04-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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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미나에서 시애틀에서 온 미국인 얼굴 성형외과 의사와 이야기를 나눴다. 필자에게 환자 중 한국인이 얼마나 되냐고 묻기에 70∼80%는 한국인이라고 대답하니, 나를 굉장히 존경한다고 하여 웃은 적이 있다.
그 친구 말이 시애틀에 한국인이 많아서 그런지 자기도 한국인 환자가 꽤 있는데 대부분이 요구가 너무 많고, 성격이 급해 수술을 하면 자기가 생각하는 기일 내에 나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자기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모른다며, 나보고도 그러냐 하기에 사람 나름이라고 답하고 흘려버린 적이 있다. 수술을 오래 많이 하다보면 항상 통계가 정확하다는데 놀란다. ⅓이 아주 만족하면 ⅓은 그저 괜찮고 ⅓은 좀 못마땅하고 몇%는 아주 불만족한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좀 기다리며 계속 치료를 하면 호전되게 마련이다. 상처가 자리 잡으려면 4∼5개월, 피부색깔이 제대로 돌아오려면 길게는 1년 이상을 기다리며 치료해야 서서히 호전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자기에게는 이러한 문제가 안 생겨야 되고 그렇게 기다릴 수 없다면 그러한 치료나 수술을 안 받는 것이 좋을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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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종 만 <타운미용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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