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성 피부

2005-04-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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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처럼 건조한 기후는 건성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 최악의 환경이다. 이런 피부 타입은 봄철에 특히 민감하며 평소에도 잘 못 관리하면 잔주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
건성피부의 유형은 크게 유분부족인 경우와 수분부족인 피부로 나뉜다. 흔히 피부건조를 이야기하면 수분만 부족한 것으로 이해하기 쉬우나 사실은 수분과 유분의 적절하게 유지되어야 건강한 피부로 가꿀 수 있다. 이상적인 피부의 수분 대 유분의 비율은 7 대 3이다.
수분이 부족한 건성피부는 부족한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으로 보충할 수 있다. 유분이 부족한 경우는 기름샘에 문제가 있어서인데 이럴 때 영양크림을 많이 바르면 기름샘의 기능이 더욱 저하되어 건조함이 악화될 수 있다.
이외에도 건성피부가 되는 이유는 부적절한 다이어트를 하였거나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체내 수분부족 현상이 빚어졌을 때, 또는 과도한 일광욕으로 피부 수분이 증발되었거나 사우나를 너무 자주 이용해도 생길 수 있으며 노화하면서 자연히 기름샘의 기능 저하로 나타나기도 한다.
건성피부의 상태는 세안 후 금방 피부가 당기고, 노화현상이 빨리 오기 때문에 입가나 눈꼬리 등에 잔주름이 쉽게 생긴다. 건성피부는 지성피부에 비해 모공이 작아 피부결이 고와 보이지만 윤기가 없고 푸석해보이며 각질이 잘 일어나 화장이 안 받고 들뜨기도 한다.
따라서 자칫 잘못하면 피부의 탄력을 잃기 쉬우므로 항상 적절한 수분과 유분을 유지하도록 관리하여야 한다. 먼저 클린징 할 때는 세안 후 피부가 당기지 않도록 피지막을 손상하지 않는 거품(폼) 타입의 부드러운 세안제를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뜨거운 물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헹군다. 세안 후에는 얼굴의 촉촉함이 사라지기 전에 기초손질을 해야한다. 토너는 알코올이 적게 함유되거나 함유되지 않은 부드러운 타입이 좋고 화장솜에 묻혀 피부를 가볍게 정돈해준 다음 모이스처라이저(수분 로션)를 얼굴 전체에 바른다.
건성피부는 특히 각질 제거에 주의해야 하는데 먼저 따뜻한 스팀 타월을 만들어 얼굴에 3분 정도 덮어준 다음 각질이 많은 부위를 중심으로 부드럽게 피부를 닦아준다. 그 다음 모이스처라이저에 베이비오일을 약간 섞어 얼굴에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고 5분 정도 흡수되기를 기다렸다가 티슈로 부드럽게 닦아준다. 이외에도 일주일에 한두번은 수분 팩을 해주고 사우나에 들어갈 때는 찬 수건이 아니라 마른 수건으로 얼굴과 머리를 보호해주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물이든 우유든 주스든 음료수를 많이 마심으로써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하는 일이다.

강 태녀 <메디 에스테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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