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르띤의 스페인어 회화와 중남미 문화 산책 ¡Hola! amigo

2005-04-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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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 중남미 독립과 아메리카 제국

제277회. 아메리카제국 17. 2차 대전 1. 개전
1930년대는 대공황의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하여 각국의 군비 증강이 치열한 시기였다.
대동아 공영권을 꿈꾸던 일본은 강력한 무장을 하고 1919년 베르사이유 조약에서 얻은 태평양의 섬들에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무솔리니는 1차 대전 퇴역병들을 모아 반공산주의와 민족주의를 표방하는 준군사조직인 ‘검은 셔츠단’을 결성하여 파업을 진압하고 좌파 노조를 무력화시키는데 앞장섰으며, 당시 이탈리아에 불고 있던 반공산주의 열풍에 편승하여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데 성공하였다.
1925년 무솔리니는 fasismo(파시스모)라고 불리는 정당의 당수가 되며, 국가 원수가 되었다.
독일에서는 히틀러가 패전 후 공황에 빠져 있는 독일 국민들의 분노의 배출구로 공산주의와 유태인을 지목하여 희생양으로 삼는 한편, 분산되어 있는 독일어권 국민을 통합하겠다는 민족주의로 지지를 얻었으며, 또 다시 베르사이유 조약 같은 치욕을 당하지 않기 위한 재무장을 역설하여 성공적인 군국주의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그 또한 무솔리니의 ‘검은 셔츠단’과 같이 자신의 추종자들로 ‘갈색 셔츠단’을 만들었으며, 이것이 나치 친위대의 전신이다.
1931년 일본은 중국을 침략하여 만주국이라는 괴뢰정부를 수립하였지만 서구 열강은 구경만 하고 있을 따름이었다. 몇 달 뒤 일본은 상하이를 폭격하고 중국 북부로 지배권을 확장하였다. 국제 연맹이 비난하자 일본은 국제연맹에서 탈퇴해 버렸으며, 1937년 베이징을 점령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의 시발점은 이탈리아의 에티오피아 침공이었다. 1935년 10월 이탈리아는 자국 식민지인 아프리카의 소말리아 서쪽에 접경한 자원 부국 에티오피아를 30만 대군으로 침공하였다.
그러나 끈질긴 에티오피아인들의 게릴라전과 초토작전으로 맞서는 국민적인 저항으로 몇 년간 수만의 전사자를 낸 끝에 결국 실패하고 만다.
1938년 히틀러는 오스트리아를 합병하였다. 그리고 1918년 1차대전의 패전으로 체코에 속해 있던 슈데텐란트의 반환을 요구했으며, 독일에게 기가 죽은 영국과 프랑스는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1939년 8월 독일과 러시아는 상호불가침 조약을 체결했으며, 두 나라는 폴란드를 동서로 분할하여 자국의 영토로 편입시킬 생각이었다.
1939년 9월1일 유럽의 약소국들을 모조리 삼켜 가는 히틀러를 더 지켜볼 수 없게 된 영국과 프랑스는 독일에 선전포고를 하였다. 드디어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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