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감동의 콘서트…‘꿀맛’도시락

2005-04-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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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콘서트…‘꿀맛’도시락

모듬 쌈밥

할리웃 보울 ‘음악대축제’ 피크닉 먹거리는…

김·쌈 밥, 샌드위치 속 재료 입맛따라
김치 볶음밥 이용 퓨전식 먹거리도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가 이번 주 토요일,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티켓을 예매한 가족들은 이제 며칠 남지 않은 ‘그날’을 카운트다운하며 기분 좋은 설렘을 만끽하고 있을 터. 할리웃보울의 탁 트인 넓은 야외에서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과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어우러져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할리웃보울 ‘음악 대축제’. 각자 바쁜 생활로 변변한 대화 한번 가져보지 못한 가족, 친지, 친구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꽃도 피우고, 좋아하는 노래가 나오면 따라 부르기도 하면서 ‘토요일의 밤의 열기’에 푹 빠져들 수 있는 시간이라 그만큼 기대도 크다.
향긋한 풀냄새, 선선한 봄바람, 흥겨운 음악, 맛있는 음식, 단란한 가족이 한데 어우러진 헐리웃보울 ‘음악대축제’에 빠질 수 없는 한가지가 있다면 그건 다름 아닌 먹거리. 들뜬 마음과 함께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엄마들은 ‘이번엔 또 뭘 싸가나’ 고민하게 된다.
‘밥이 최고’라는 가족이라면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만든 김밥이나 초밥에 과일 한 두개 썰고 보온병에 따뜻한 국물을 넉넉히 담아 가면 근사한 피크닉 도시락이 된다.
피크닉 때마다 김밥이 조금 지겹다 싶으면 익힌 양배추나 깻잎 등 좋아하는 야채에 밥을 돌돌 말아 만든 모듬 쌈밥도 ‘피크닉 밥’으로 그만이다. 한입에 쏙 들어가도록 크기로 만들면 손으로 집어먹기도 편하고 야채의 상큼함도 맛볼 수 있다. 쌈밥의 맛을 살려주는 쌈장은 따로 만들어 가서 소스처럼 찍어 먹어도 좋고, 아예 쌈 안에 넣고 만들어도 괜찮다.
또한 주먹밥 모양의 김밥인 삼각 김밥도 인기 ‘피크닉 밥’ 중 하나다. 한때 한국에서 편의점 인기 메뉴로 주목을 받았던 삼각 김밥은 젊은 엄마들이 즐겨 먹던 간식거리. 삼각형 모양의 푸짐한 삼각 김밥은 적당한 양의 밥을 삼각 틀을 이용하거나 손으로 돌려가며 모양을 만든 뒤 밥 중앙에 양념에 볶은 다진 쇠고기를 박아 넣고 김으로 싸면 된다.
퓨전식 ‘피크닉 밥’으로는 또띠야 안에 김치 볶음밥을 넣어 만든 케사디야도 색다른 메뉴 중 하나. 김치 볶음밥의 매콤함과 모자렐라 치즈의 고소한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김치 볶음밥 케사디야는 또띠야에 싼 다음 적당한 크기로 잘라 도시락에 담거나 쿠킹호일에 가족 수대로 하나씩 개별 포장해 가면 야외에서 먹기도 편하다.
‘밥보다는 빵이 좋다’는 가족을 위한 피크닉 먹거리로는 샌드위치가 제격. 다양한 종류의 빵에 갖가지 속 재료를 넣으면 간단하게 완성되는 샌드위치는 만들기도 쉽고, 먹기도 편해 피크닉 메뉴로 그만이다. 샌드위치용 빵은 가족들이 평소 즐겨먹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 주로 식빵, 바게트 빵, 베이글 등이 인기다.
샌드위치를 만든 후 눅눅함을 없애려면 빵에 버터를 바르거나 버터 두른 팬에 한번 노릇하게 구운 다음 속 재료를 얹어야 빵이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막아주어 바삭한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다. 또한 샌드위치의 맛을 결정하는 속 재료는 햄과 치즈를 기본으로 하여 양념 쇠고기, 마요네즈 소스에 버무린 크랩, 훈제연어 등 원하는 재료를 곁들이면 된다.
샌드위치와 곁들이면 좋은 음료로는 과일 스무디와 따뜻한 커피. 우유에 요즘 한창인 딸기만 듬뿍 넣고 갈아도 맛있는 음료가 된다.
상쾌한 봄날을 만끽하게 해줄 할리웃보울 음악축제의 멋을 더욱 돋워줄 피크닉 메뉴 레서피를 한국의 단행본 요리책 ‘도시락 반찬’과 ‘베이커리’ 잡지에서 골라 소개한다.


<성민정 기자>

근사한 피크닉 도시락…흥겨움이 절로

할리웃보울 음악대축제를 위한 레서피

모듬 쌈밥

▲재료: 밥 4공기, 붉은 양배추잎 5장, 양배추잎 10장, 실파 15뿌리, 취나물 적당량, 깻잎 4장, 슬라이스 햄 4장, 쌈장 적당량
▲만들기: 붉은 양배추잎과 양배추잎은 굵은 심을 도려내고 실파는 뿌리를 자르고 씻는다. 팔팔 끓는 물에 손질한 양배추잎을 넣어 물렁거릴 정도로 데친 후 얼른 찬물에 헹궈 물기를 짠다. 취나물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치고 깻잎은 씻어 물기를 턴다. 밥을 조금씩 덜어 준비한 쌈 재료와 슬라이스 햄으로 말거나 실파로 묶는다. 도시락을 쌀 때는 쌈장을 곁들인다.


삼각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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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밥 2공기, 김 3장, 다진 쇠고기 100g, 통깨 1/2큰술, 후춧가루, 참기름 약간씩, 쇠고기볶음양념(고추장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청주 1작은술, 설탕 1큰술, 간장 약간)
▲만들기: 그릇에 분량의 쇠고기볶음 양념 재료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달군 팬에 다진 쇠고기를 넣어 볶다가 준비해둔 쇠고기볶음 양념을 넣어 물기가 나지 않을 때까지 달달 볶는다.
되직하게 볶은 쇠고기에 통깨, 후춧가루,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섞는다. 삼각 모양의 틀에 랩을 깔고 밥을 1/2-2/3 정도만 담는다.
밥 가운데 부분에 양념한 쇠고기 볶음을 알맞게 넣고 꼭꼭 눌러 삼각모양을 만든다. 김을 살짝 구운 후 반폭으로 잘라 만들어준 삼각밥을 얹는다. 그런 다음 밑부분으로 덮고 다시 양쪽의 김으로 세모지게 싼다.
★tip: 삼각김밥을 만들 때는 넣을 속 재료에 물기가 나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속 재료를 넣을 때 밥의 중앙에 홈을 파고 그 안에 김밥 속을 넣은 다음 다시 밥을 얹으면 한결 쉽다.


김치 볶음밥 케사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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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밥 3공기, 김치 200g, 양파 1/2개, 베이컨 3장, 굴소스 1큰술, 소금 후춧가루 조금씩, 참기름 1/2큰술, 버터 2큰술, 식용유 1큰술, 또띠야 6장, 다진 모자렐라 치즈 200g
▲만들기: 김치는 줄기 부분으로 준비해 물기를 조금 짜고 속을 없앤 다음 송송 썰어 놓는다. 양파는 사방 1cm 크기로 깍둑 썰고 베이컨도 1cm 크기로 썬다. 팬에 버터와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를 넣어 볶다가 베이컨과 김치를 넣고 달달 볶는다. 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밥을 넣고 밥이 으깨지지 않게 가볍게 섞어 볶는다. 밥을 볶다가 굴소스,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섞은 후 참기름을 둘러 김치볶음밥을 만든다.
또띠야를 펴고 잘게 다진 모자렐라 치즈를 솔솔 뿌린 후 김치 볶음밥을 올려 반으로 접는다.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김치 볶음밥이 든 또띠야를 넣고 노릇하게 굽는다. 또띠야가 노릇하게 구워지면 부서지지 않게 반으로 잘라 도시락에 담는다.
★tip: 모자렐라 치즈가 들어간 음식이라 간을 너무 심심하게 하면 자칫 느끼한 맛이 날 수 있다. 그러므로 굴소스와 소금으로 간을 할 때 평소보다 조금 간을 세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김치는 이파리보다 줄기를 사용해야 씹었을 때 아삭한 맛이 난다.


치즈 김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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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밥 3공기, 단무지 100g, 김 4장, 시금치 50g, 햄 100g, 치즈 8장, 소금, 참기름, 식용유 조금씩, 배합초(설탕 1큰술, 식초 2작은술, 소금 1/2작은술)
▲만들기: 그릇에 분량의 배합초 재료를 넣고 잘 저은 후 밥이 뜨거울 때 골고루 섞은 후 한김 식혀둔다.
시금치는 끓는 물에 데친 후 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햄은 1cm 굵기로 길게 썬 후 기름을 조금 두른 팬에 한번 볶는다.
밥이 너무 뜨거우면 치즈가 녹으므로 조금 식으면 김발 위에 살짝 구운 김을 올려놓고 밥을 2/3 정도만 골고루 편다. 밥 위에 치즈 2장을 넓게 깐 후 나머지 재료를 골고루 넣어 김발로 단단하게 만다.
김발로 말 때 양 끝에 나온 재료를 손가락으로 톡톡 쳐서 정리해 말고 칼로 썰어 도시락에 담는다.



로스트 비프 바게트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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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바게트 1개, 로스트 비프 120g, 마요네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칠리 소스, 소금, 후춧가루, 슬라이스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슬라이스 오이, 버터, 베이비 시금치 적당량.
▲만들기: 빵을 가로로 절반을 자르고 다시 옆을 반으로 잘라 자른 면에 버터를 바른 다음 베이비 시금치, 슬라이스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로스트 비프를 순서대로 올리고 소금과 후추를 뿌려 간한다. 여기에 마요네즈, 홀그레인 머스터드, 칠리소스를 바르고 슬라이스한 오이를 올린 다음 빵을 올려 마무리한다.


통밀빵 크랩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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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통밀 빵 슬라이스 2장, 크랩 샐러드 적당량, 올리브 오일, 와인 식초,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스, 칠리 소스, 소금, 후춧가루, 슬라이스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상추 적당량
▲만들기: 가늘게 찢은 게맛살에 마요네즈, 소금, 후춧가루를 넣어 크랩 샐러드를 준비한다. 빵을 그릴에 살짝 구워 올리브 오일, 마요네즈를 바른 다음 크랩 샐러드, 상추를 올린다. 여기에 마요네즈, 머스터드 소스를 뿌리고 슬라이스 양파를 올린 다음 와인 식초, 후춧가루를 뿌린다. 그 위에 상추, 슬라이스 토마토를 올리고 빵을 올려 마무리한다.


베이글 화이바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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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베이글 1개, 슬라이스 햄 4장, 슬라이스 치즈 4장, 크림 치즈 소스, 프레시 화이트 소스, 슬라이스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양상추, 피클 적당량
▲만들기: 반으로 슬라이스한 빵 한 쪽에 크림치즈 소스, 다른 한쪽에 프레시 화이트 소스를 바르고 양상추, 슬라이스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슬라이스 치즈, 피클을 순서대로 올린 다음 나머지 빵을 올려 마무리한다.
▲크림치즈 소스: 우유 30g에 크림치즈 180g를 넣어 부드럽게 풀어주고 파프리카 1/4개 다진 것, 머스터드 소스 12g을 섞어준다.


훈제연어 샌드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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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바게트 빵 1개, 훈제연어 슬라이스 4개, 슬라이스 크림 치즈 2장, 마요네즈, 머스타드 소스, 슬라이스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버터, 양상추 적당량, 드레싱(올리브 오일, 화이트 와인 식초) 적당량
▲만들기: 양상추와 양파, 토마토는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다음 양상추는 먹기 좋은 크기로 뜯고 양파와 토마토는 둥글게 슬라이스한다. 작은 볼에 올리브오일과 화이트 와인 식초를 2:1의 비율로 섞어준다.
빵을 반으로 잘라 양쪽 면에 버터를 얇게 펴 바르고 마요네즈, 머스타드도 소스를 바른다. 소스를 바른 빵에 양상추, 슬라이스 양파, 슬라이스 토마토, 훈제연어를 순서대로 올리고 드레싱을 뿌린 다음 슬라이스 크림치즈를 올리고 나머지 빵 한쪽을 올려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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