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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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구조가 주택 가치 좌우 투자가치 고려 건물 변경시 꼼꼼히 따져봐야

2005-01-0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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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레이아웃이 주택의 가치를 좌우하는 동네, 학군, 교통 등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뉴욕시 인구 밀집 지역 아파트의 경우 레이아웃이 침실 수, 스퀘어피트, 전망, 집 상태와 더불어 집값을 좌우하는 5대 요인으로 꼽힌다고 보도했다. 예를 들어 주방과 거실이 침실과 위치관계가 어떻게 되느냐 등이 집값의 높고 낮음을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시 부동산 중개인들에 따르면 원 베드룸의 경우 동네와 크기가 같으면 일자형태(railroad) 아파트보다 사각형 아파트가 15∼25% 정도 가격이 높다. 또 일자형태 아파트와 유사하지만 길다란 홀이 있는 볼링 라인(bowling alley) 레이아웃은 타 아파트에 비해 12% 정도 가격이 높다.


침실이 양옆으로 나란히 붙어 있는 아파트는 떨어져 있는 아파트보다 10% 가량 가격이 비싸며 프리워 코압은 포스트워 코압보다 10∼15%의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 그러나 90년대 지어진 포스트워 아파트는 레이아웃 특성상 60, 70년대 지어진 아파트보다 스퀘어 풋 당 10∼20% 가격이 높아진다. 이밖에 아파트를 두 채이상 구입해 하나로 연결시키면 훨씬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두 아파트를 합해 침실이 3개가 된 콤보형 아파트는 투 베드룸 아파트 두 채 가격보다 10∼12% 더 비싸다.

그러나 아파트를 되팔 때 가격을 높이기 위해 레이아웃을 바꾸려고 결심하는 경우 아파트가 지어진 연도나 기존 레이아웃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예를 들어 집값을 높이기 위해 원 베드룸을 투 베드룸으로 개조하려는 경우 프리워 아파트의 경우 좋지만 90년대 이후에 지어진 아파트는 오히려 집값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아파트 구입자들이 단순히 살 곳을 고르는 게 아니라 앞으로의 투자가치를 고려하기 때문에 아파트의 레이아웃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되팔 때 가격을 높이려 레이아웃을 바꿀 때는 전문가와 반드시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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