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배터리·부동액 사전 체크
얼음 긁어 내는 도구
스노 체인도 꼭 준비
추운 겨울에 여행을 떠날 때는 평소 별 탈이 없던 자동차가 말썽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점검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겨울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차량 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먼저 기온이 떨어지면 배터리 성능이 둔화돼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 배터리 성능은 시동모터가 작동되는 소리로 알 수 있다. 작동음이 약하면 배터리 단자가 오염됐거나 접촉불량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 점검해야 할 포인트다.
추운 지역 여행 중에 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으면 조급한 마음에 더욱 자주 시동 키를 돌리기 쉬운데 이렇게 하면 배터리에 무리를 주게 된다. 5분 이상 기다려 배터리가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뒤 15초 간격으로 7∼10초 정도 길게 시동을 거는 것이 좋다.
부동액도 교체할 때가 됐는지는 확인하고 여행을 떠난다. 부동액을 교환해야 할 때는 남아 있는 부동액을 완전히 없애고 새 부동액과 수돗물을 50대50 비율로 섞어 가득 채워야 한다.
낡은 와이퍼는 교체하고, 겨울용 워셔액를 미리 넣어둬야 한다. 추운 날 아침 와이퍼 블레이드가 유리 표면에 얼어붙을 경우에 대비해 얼음 긁는 도구를 준비하는 것도 좋다.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스노 체인을 갖추고 운행해야 갑작스런 날씨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많이 닳은 타이어는 눈길이나 빗길에서 쉽게 미끄러져 사고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타이어 바닥의 마모 한계점을 확인해 한도가 넘은 타이어는 즉시 교환해야 한다.
눈길에서 출발할 때는 수동변속기 차량은 2단 기어를, 자동변속기 차량은 ‘로우’(low) 기아를 넣고 운전하면 부드럽게 출발할 수 있다. 눈길에서의 급출발·급제동은 삼가야 하며 긴 언덕을 주행할 때는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비탈길에 차를 세울 때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스티어링 휠(핸들)을 좌우 한쪽으로 돌려 차가 움직여도 대형 사고는 피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