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녀교육 이야기 살 빼기와 부정적 생각

2004-12-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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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살 빼는 일은 전 국가가 집착하는 일 중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렇게 살 빼기에 열중하는 데도 사람들은 계속 더 뚱뚱해져 간다는 통계는 아이러니컬하다. 살 빼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과 자기비판은 수많은 종류의 다이어트를 시도하게 하지만 효과가 없다.
왜 그럴까? 임상심리학자들에 따르면 다이어트 실패는 부정적 생각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난 날씬해야 해”라는 완벽주의적 생각은 그렇지 못한 현실로 인한 우울증을 가져오게 하는데, 결과적으로 건강하고 상식적인 식사습관을 시도하는 것을 부지중에 약화시킨다.
“배부를 때까지 먹어야돼”라는 생각은 음식이 부족했던 시절에 고착된 생각이지 음식이 흔한 오늘날에도 그 생각에 젖어 있을 필요는 없다. 음식은 언제든지 원하기만 하면 먹을 수 있다 라고 자기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며, 배부를 때까지 먹어야 한다는 강박적 생각을 고쳐야 한다.
“살 빼기 시작하자마자 금방 결과가 나타나야 하는 돼”라고 생각하며 즉각적으로 살이 빠질 것을 기대한다면 음식을 거절하는 것이 더 힘들게 된다. 금방 살이 빠지지 않을 바에는 왜 지금 이 맛있는 케익 먹는 것을 참아야해 라는 생각이 들며 욕구에 저항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종종 외로움, 우울함, 긴장감 등의 기분을 피하기 위해 먹는다. 따라서 자신에게 불만을 가져다주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살 빼기 위해 해야 할 일이다.
“다이어트 하는 것은 정말 고역이야”라는 부정적 생각은 사람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쉽게 좌절하는 사람들은 쉬운 해결책을 원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유행하는 다이어트들에 쉽게 현혹되는데 그러한 방법들이 즉각적인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일시적 다이어트 방법들은 지속성이 없고 가장 실패율이 높은 방법들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원하면 부정적이고 왜곡된 생각을 던져버려야 한다. 심리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의 뇌는 작은 성공들을 통해서 습관적 행동을 배우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전부-아니면 아주 아니다”(all or nothing)라는 사고 방식으로 매일 운동하다가 하루 빠뜨리면 “아 실패했구나. 이제 망쳤다”라고 생각하며 집어치우지 말고,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계속적으로 끈기 있게 자신의 목표를 관철해 가야 한다. 먹어서는 안 된다고 제한한 음식을 한번 먹었다고 주저앉지 말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결과에만 생각을 고착시키지 말고, 운동센터에도 가고,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걷기도 하고, 음식을 제한하고, 앉아 있기보다 움직이는 쪽을 택하다 보면, 그러한 자그마한 생활의 습관들이 당신을 날씬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서경화
(임상심리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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