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방학겹친 할러데이 시즌 ‘이벤트 속으로’

2004-12-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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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도 이제 2주정도 남았다. 오색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에는 정성껏 준비한 선물들이 쌓이고 각 교회는 성탄절 행사 준비로 분주하다. 상점들은 마지막 샤핑객들로 연말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으며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흥겨운 캐롤로 콧노래를 부른다. 가족과 함께 한해를 즐겁게 마감할 수 있는 할러데이 행사장들로 주말나들이를 계획해 보자.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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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괴물들이 펼치는 디즈니 아이스 쇼가 할러데이 시즌을 맞아 남가주 순회 공연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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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스쇼의 무대는 웅장하기로 유명하다. 공중에서의 공연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디즈니 온 아이스-몬스터 주식회사

모든 종류의 괴물들이 모여 사는 괴물의 도시. 그들은 생긴 것도 다양하고 체구도 천차만별이다. 그들의 도시가 원만하게 돌아가게 해주는 에너지원은 다름 아닌 어린이들의 비명소리.
그리고 그 비명소리를 채집한 다음 그것을 고성능 동원력으로 만드는 회사가 바로 ‘몬스터 주식회사’(Monster Inc.)다. 디즈니 영화로 나와 메가 히트작으로 성공했던 몬스터 주식회사가 환상과 꿈의 무대인 ‘디즈니 온 아이스’쇼로 제작되어 남가주 지역을 찾는다.
‘몬스터 주식회사’에서 가장 유능한 괴물은 설리. 거구에 온 몸이 푸른색과 초록색으로 덮인 설리에겐 단짝 괴물인 마이크가 있다. 마이크는 외눈박이 괴물이며 커다랗고 둥근 공을 닮았다. 이들이 펼치는 모험의 세계가 빙상으로 옮겨져 뮤지컬로 꾸며진다. 설리와 그의 친구들의 우스꽝스러운 익살과 연기가 관객을 사로잡게 된다.
아이스링크를 가득 장식하는 무대와 음악, 스케이팅의 절묘함이 조화를 이룬 디즈니 온 아이스쇼는 언제 봐도 재미있는데 특히 이번에 공연되는 ‘몬스터 주식회사’는 무대 장치와 출연진에서 아이스 쇼 사상 최대를 자랑한다. 아이스 쇼를 준비하는 펠드(Feld) 엔터테인먼트사의 케네스 펠드는 “이번 공연은 과거 어떤 아이스 쇼와도 차원이 다른 공연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엄청난 규모의 세트와 세계 최고 수준의 스케이터들, 아카데미상 음악상을 수상한 음악 외에도 아이스 쇼 사상 가장 많은 캐스터들이 출연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 사용되는 빙판 무대는 웅장하면서도 계속 변화되는 38피트 높이 1만5,000파운드의 세트를 중심으로 대형 몬스터 회사가 설치되며 공중에서의 공연도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공연은 스테이플센터, 애나하임 애로헤드, 롱비치 아레나, LA 스포츠 아레나 등에서 23일부터 열린다.
입장료는 15~50달러이고 각 지역의 첫번째 쇼는 특별 가격으로 10달러이다.
티켓마스터: 213-480-3232
www.disneyonice.com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

시미밸리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40 Presidential Drive)에서는 전세계 30개 국가 특유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전시하고 있다. 나라마다 다른 크리스마스 트리의 데코레이션이 좋은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1월 2일까지 전시된다.
레이건 대통령 도서관에는 백악관 오벌(Oval) 오피스의 모형이 실제 크기로 만들어져 있으며 70만여권의 저서와 150만점의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전세계에서 전달된 7만5,000여점의 각종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 입장료는 성인 5달러, 어린이 3달러.
가는 길은 5번 프리웨이 노스를 타고 가다 118번 웨스트로 갈아탄다. 시미 밸리에서 Madera Road South로 내려서 3마일 정도 가면 된다.
문의(805)522-2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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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남가주 크리스마스를 만끽 할 수 있는 홈스테드 박물관.


홈스테드 박물관의 크리스마스 옛 모습 재현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있는 홈스테드(Homestead) 박물관에서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색다른 볼거리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한다.
바로 박물관의 메인 맨션을 1850~1930년대의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정경으로 재현해 일반에게 보여 주는 것이다.
내년 1월2일까지 실시되는 이번 행사는 19세기 후반 부유층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크리스마스를 보냈는지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식탁, 내부 장식, 가구 등에 옛 할러데이 치장을 하고 관객에게 그 모습을 공개한다.
또한 고전 크리스마스 트리 등을 구경할 수 있다. 산타클로스와 할러데이를 주제로 한 공예품 만들기 등의 행사도 열린다.
홈스테드 박물관은 LA카운티 한 복판에 있으면서도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명소로 캘리포니아가 멕시코 영토였을 때부터 있었던 건물들을 기초로 박물관이 만들어져 캘리포니아의 역사와 옛 모습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6에이커에 걸쳐 ‘워크맨 하우스’ ‘라 카사 누에바’ ‘엘 캄포 산토’ 등으로 구성된 이 박물관은 건축 양식에서 조경, 일상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지난 150년간의 남가주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워크맨 하우스는 1841년 윌리엄 위크맨과 잔 로울랜드가 멕시코 정부로부터 8,790에이커를 불하 받아 만든 랜초 라푸엔테의 중심 건물로 1872년 개축, 지금까지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당시 건축양식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건물로 평가받고 있다.
입장료는 없으며 개장은 수~일요일 오후 1시~오후 5시. 매시간 마다 무료 투어가 제공된다.
가는 길 LA에서 60번 프리웨이 이스트를 따고 가다 하시엔다 하이츠 블러버드에서 내려 북쪽으로 1마일 정도가면 된다.
주소 및 문의 15415 E. Don Julian Rd. (626)968-8492, ww.homesteadmuseum.org.


샌디에고 와일드 애니멀팍-아틱 스노 힐

남가주 최대 사파리식 동물원인 와일드 애니멀팍(Wild Animal Park)의 나이로비 빌리지에 20톤의 인공설로 만들어진 스노 언덕은 어린이들이 썰매타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난 16년간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등장해온 스노 힐의 길이는 100야드가 넘어 남가주 최고 규모. 스노 힐은 오는 30일까지 매일 오후 4시~9시 개장한다.
애니멀팍은 할러데이를 맞아 10만개의 크리스마스 전구로 치장되는데 정글 나무사이로 설치된 오색의 등불이 장관을 이룬다. 52피트의 기차와 18피트 키의 목마 역시 크리스마스 치장을 하며 대형 산타할아버지의 장난감 공장이 세워진다.
애니멀팍의 가는 길은 5번 프리웨이 사우스로 가다 78번을 만나면 동쪽으로 향한다. 15번을 만나면 남행, 비아 랜초 팍웨이(Via Rancho Parkway)에서 내리면 안내판이 나온다.
입장료는 성인 21달러, 어린이(3-11세) 19.75달러.
문의 (760)747-8702


■ 공연 스케줄과 티켓 문의

●스테이플스 센터(12월23일~26일·213-742-7340)
23일: 오후 7시30분, 24일과 26일: 오후 1시·5시.
●애나하임 애로헤드(12월28일~1월2일·714-704-2500)
12월28일: 오후 7시30분, 29~30일: 오후 12시30분 7시30분, 31일: 정오·오후 4시30분, 1일과 2일: 정오 3시30분·7시30분.
●롱비치 아레나(1월5~9일·562-436-3661)
1월5일과 6일: 오후 7시30분, 7일: 오전 11시·오후 7시30분, 8일: 정오·오후 3시30분·7시30분, 9일: 정오·오후 3시30분.
●LA 스포츠 아레나(1월12일~16일·213-765-6311)
12일과 13일: 오후 7시30분, 14일: 오전 11시·오후 7시30분, 15일과 16일: 정오·오후 3시30분·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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