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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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12-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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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세대 여러 가족이 함께 어울려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사진은 결혼 65주년을 맞아 지난 달 일가족 41명이 함께 크루즈 여행을 떠난 한인 이재영·류화열 부부와 자손들.

9·11 테러후 다가구·다세대 여행 크게 늘어

작년 여행자 38%가 최소 한번
3세대 이상 어울려 여행 떠나

할아버지 할머니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어울려 여행을 하는 추세가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이같은 다세대(multi-generational) 여행 추세는 특히 지난 2001년 9.11테러 발생 후 더욱 두드러 지고 있는데 여행업계는 이런 추세에 주목, 관련 상품 개발과 판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 여행협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자중 38%가 최소 한번 이상 3세대 이상이 어울려 여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세대 여행뿐 아니라 다른 가족 혹은 친구등과 어울려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는데 지난 가을 한 조사에서는 77%가 지난 5년사이에 이런 경험이 있었다고 밝혔다.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대형 사건들이 터지면서 점차 많은 사람들이 가족을 위안과 휴식의 원천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이 다세대 다가구 여행이 늘어난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90년대만 해도 사람들은 돈버는데 진력했으며 여행은 이런 스트레스로부터의 도피라고 여겼다”며 “당시 개인 혹은 커플 여행이 주를 이룬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인식을 반영하듯 휴가여행을 세울 때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가장, 혹은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는 사람이 지난 2000년 57%에서 올해는 69%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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