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금주의 볼거리 할리웃 크리스마스 스펙테큘러

2004-11-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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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볼거리  할리웃 크리스마스 스펙테큘러

남가주 추수감사절 최대 축제인 할리웃 퍼레이드가 일요일인 28일 할리웃 길을 따라 펼쳐진다.

스타와 함께 여는 크리스마스

28일 오후 5시… 그랜드 마샬 매직 존슨
8개주서 온 20개 마칭밴드 무료 콘서트도

매년 선셋과 할리웃 블러버드에서 펼쳐지는 LA 추수감사절 최대의 축제 할리웃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그 시작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지난 1928년 B급 영화스타인 제넷 로프가 산타클로스와 함께 살아있는 8마리의 레인디어(reindeer)가 끄는 썰매를 타고 거리를 행진한 것이 고작이었다.
약 8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퍼레이드는 ‘할리웃 크리스마스 스펙테큘러’(Hollywood Christmas Spectacular)로 이름을 바꾸면서 할리웃 상공의가 주최하는 연례 최대의 행사로 발전했다. 28일 저녁 5시부터 시작되는 올 퍼레이드는 TV를 통해 라이브로 중계되는데 그랜드 마샬은 농구 스타 매직 존슨.
그랜드 마샬을 따라 수많은 스타가 행진에 참가한다. 초대형 썰매에 올라앉은 산타할아버지가 남가주의 크리스마스 시즌을 정식 선언하고 꽃차, 골동품 자동차, 분장한 말들이 등장한다. 8개의 주에서 출전한 20여개의 마칭밴드가 나오는데 이들 밴드는 27일 오전 10시부터 할리웃 보울에서 무료 콘서트를 연다.
올해 퍼레이드는 할리웃 블러버드와 오렌지가 만나는 맨스 차이니스 극장 앞에서 시작돼 동쪽으로 향하며 할리웃과 바인(Vine)이 만나는 곳에서 남쪽으로 꺾어져 선셋이 나오면 서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퍼레이드는 선셋과 라브레아 지점에서 행렬이 끝난다.
퍼레이드는 오후 5시에 시작되지만 퍼레이드를 직접 보고 싶은 사람들은 할리웃 거리에 적어도 오후 4시까지는 도착해 자리를 잡아야 한다.
할리웃 거리 곳곳에는 주차장이 많아 주차는 큰 문제가 없지만 주차를 하고 한참 걸어야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미리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LA 한인타운에서는 MTA 지하철을 타고 갈 수도 있는데 지하철역은 할리웃과 바인이 만나는 곳에 있다.
주최측은 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구역은 인파가 몰려 일단 행렬이 시작되면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라고 밝히고 사람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바인 스트릿과 선셋 블러버드에서 행렬을 관람할 것을 권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28일 당일 오후 5시부터 그리고 12월24일 오후 7시(녹화) 채널 9번을 통해 중계된다. 할리웃 크리스마스 퍼레이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문의는 할리웃 상공회의소 (323)469-8311, www.hollywoodchamber.net으로 하면 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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