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럽, 낮이 긴 여름에 떠나라

2004-11-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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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낮이 긴 여름에 떠나라

이집트 여행은 여름철보다 겨울철인 지금이 적기다.

지역별 여행 적기

모처럼 떠나는 해외 여행은 시기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큰 낭패를 당한다. 해외 여행을 옆 집 가듯 할 수도 없는 노릇인데 기왕이면 여행하기 좋은 시기를 이용해 맘껏 여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계절적 특징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남반구에 속한 호주는 미국과 계절 개념이 반대지만 같은 호주라도 북부, 즉 적도에 가까운 지역은 아열대성 기후라 12~3월에 비가 많이 내린다.


1년 내내 여름인 동남아의 경우는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건기와 우기가 다르다. 계절풍의 영향인데, 대체로 싱가포르 북쪽에 위치한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 등은 5~9월이 우기, 12~2월이 건기다(예외적으로 말레이시아 동부는 11~2월이 우기). 싱가포르 남쪽인 인도네시아는 거꾸로 5~9월이 건기며, 12~2월이 우기에 해당한다. 자칫 우기에 걸리면 해양 스포츠는 이미 물 건너 간 일. 또한 비포장 도로가 많은 일부 지역에서는 길을 걷기가 상당히 불편하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4월 아프리카의 케냐로 가지 않는 것이 좋다. 4월이면 케냐는 건기로 접어들어 동물이 탄자니아로 이동하는데 동물도 없는 케냐로 가서 볼 것이 없는 것이다.
인도 여행은 11월~3월이 적기다. 인도의 여름(4~6월)과 장마철(6~10월, 몬순에 해당)은 여행하기에 부담스런 시기. 찌는 듯한 더위와 퍼붓듯이 쏟아지는 비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집트도 12~2월이 적기. 40도가 넘는 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이집트의 여름은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살인적이다. 12~2월은 건조한 날씨에 햇빛도 약해져 여행하기엔 한결 좋다.
유럽은 전형적인 여름 여행지. 가을로 접어들면 낮이 짧아져서 돌아다닐 시간이 짧다는 걸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국내 여행처럼 뉴스의 날씨 예보를 보고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여행이 아닌 해외 여행은 그만큼 여행 시기도 아주 중요하다는 걸 꼭 명심해야 한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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